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운명의 5차전에서 호투했다. 최고 시속 98.2마일(158.0km) 강속구를 뿌리며 1차전 부진을 만회했다.
야마모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일 치러진 NLDS 1차전에서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야마모토는 5일 휴식을 취하고 이날 5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11일) 공식 기자회견 때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야마모토 선발투수로 발표하지 못할 만큼 팀 내에서도 믿음이 떨어졌다.
하지만 5차전 선발로 최종 확정된 야마모토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1회초 루이스 아라에즈를 느린 커브로 1루 땅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주릭슨 프로파를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초에는 매니 마차도의 잘 맞은 타구가 우측 펜스 앞에서 잡혔다. 비거리 368피트(112.2m) 타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야마모토는 잭슨 메릴을 스플리터로 2루 땅볼 처리한 뒤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줬다. 첫 출루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스플리터로 다시 2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3회초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번에도 비거리 371피트(113.1m)로 멀리 날아간 타구였지만 뜬공으로 잡혀 한숨 돌린 야마모토는 카일 히가시오카와 아라에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를 낮은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유도, 5-4-3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프로파를 스플리터로 투수 땅볼 아웃시킨 뒤 마차도가 잘 밀어친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뜬공 아웃됐다. 이어 메릴도 커브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야마모토는 5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보가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낮게 걸친 시속 97.6마일(157.1km)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은 야마모토는 페랄타를 2루 내야 뜬공, 크로넨워스를 1루 땅볼 돌려세우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를 마친 뒤 로버츠 감독이 덕아웃 앞에서 야마모토와 포옹을 하며 투수 교체를 알렸다.
5회까지 투구수 63개에 불과했지만 1-0으로 앞선 6회초 다저스는 에반 필립스를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승 요건을 갖춘 야마모토는 최고 시속 98.2마일(158.0km), 평균 96.7마일(155.9km) 포심 패스트볼(32개) 중심으로 스플리터, 커브(이상 11개), 슬라이더(5개), 커터(4개) 등 5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시즌 평균 구속(95.5마일, 153.7km)보다 1.2마일(1.9km) 더 빠르게 나오며 힘이 넘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