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3명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돌파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LG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11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임찬규는 5차전 데일리 MVP 뿐만 아니라 시리즈 MVP도 거머쥐었다. 손주영(2이닝 무실점)-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승리를 지켰다. 손주영은 홀드, 에르난데스는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내내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2경기(11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LG의 3승 중 2승을 책임졌다.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MVP도 수상했다. 최원태(1경기 평균자책점 6.75), 디트릭 엔스(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 등 나머지 선발투수들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고 3인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갔지만 막강한 불펜진이 선발진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메웠다.
선발투수 자원이었던 손주영과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손주영은 2경기(7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에르난데스는 5경기(7⅓이닝)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외국인선수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에 MVP는 에르난데스다. 그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선수지만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에르난데스의 팀을 위한 헌신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손주영과 에르난데스의 불펜 전환이 성공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돌파한 LG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시 정상적으로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예정이다. 1차전 최원태, 2차전 손주영, 3차전 엔스, 4차전 임찬규의 등판이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2차전 선발투수다. 손주영과 엔스는 고민을 할 것 같다. 내일 회복 상태를 보고 괜찮으면 손주영으로 간다. 3차전은 엔스, 4차전은 임찬규다. 1차전은 최원태로 간다. 최원태밖에 나갈 투수가 없다”라고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밝혔다.
확실한 필승조 역할을 해준 손주영이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면서 그 빈자리를 채워줄 투수가 필요하게 됐다. 결국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본궤도에 올라오는 것이 중요하다. 유영찬은 부친상을 당한 여파로 1차전에 등판할 수 없었고 준플레이오프 3경기(2⅓이닝)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투구수가 많아져서 회복을 하기 전까지는 1이닝만 쓰려고 한다. 김진성과 유영찬이 좋으면 2이닝까지 끌고 갈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2이닝 투수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유영찬이 그 역할을 했다. 올해도 삼성을 상대로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다”라며 유영찬의 역할을 강조했다.
LG는 염경엽 감독의 손주영, 에르난데스 불펜 기용 승부수가 제대로 통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일으킨 KT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도전자의 입장이 된 LG가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