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3, 헹크)의 대표팀에 대한 갈증이 A매치 데뷔골로 결실 맺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한국(2승1무)은 요르단(1승1무1패)을 밀어내고 조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당한 0-2 완패를 갚았다. 당했다. 역대 요르단전적에서 한국이 4승3무1패로 앞섰다.
선발로 나선 공격수 주민규가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후반 6분 과감하게 오현규를 교체로 넣었다. 오현규는 후반 23분 쐐기포를 터트려 홍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에 대해 “향후 2-3년 후를 보고 쓰는 미래 자원이다. 지금 소속팀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서로 윈윈하는 것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흡족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전력에서 제외된 후 벨기에리그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결구 폼이 떨어져 대표팀에서 한동안 제외됐다.
귀국인터뷰에서 오현규는 “그렇게 빨리 투입될 줄 몰랐다. 이른 시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골 넣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해 탈락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오현규는 벤치만 지키고 출전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지는 모습을 (벤치에서)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번 요르단전에 뛰고 싶었는데, 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골도 넣어서 좋다”며 웃었다.
주민규의 침묵이 길어지며 오현규가 대세로 떠올랐다. 골을 넣은 오현규가 주전경쟁에서 앞섰다. 이라크전에서 오현규가 선발로 나갈수도 있다.
오현규는 “모든 선수들이 선발로 뛰고 싶다. 하지만 감독님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이제 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요르단전에서 다친 황희찬과 엄지성은 최악의 경우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 대체선수가 긴급하게 투입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