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미남 배우'가 아닌 아버지의 얼굴로 연기를 펼친다.
11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약칭 씨네타운)'에서는 장동건과 영화감독 허진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DJ 박하선의 진행 아래 '씨네타운' 청취자들에게 개봉을 앞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이번 작품에선 분장을 거의 안 했다. 얼굴에 피를 한번도 안 묻힌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장동건 씨의 분장이나 외모보다 연기가 더 보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를 보면 한강에서 장동건 씨의 재규가 아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강바람에 장동건 씨 얼굴에 머리카락이 붙고 날리고 했다. 원래 그러면 테이크를 다시 가야 한다. 그런데 그 순간은 그러지 않았다. 그 흩날리는 머리조차도 너무 아버지 다웠다"라며 감격했다.
또한 허진호 감독은 "그 장면에서 장동건씨가 눈물을 흘리는데 원래 대본엔 우는 장면이 아니었다. 그런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대로 썼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동건은 "그 순간은 정말 아버지의 마음으로 눈물이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장동건이 열연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이다. 오는 16일 수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박하선이 DJ 활약 중인 '씨네타운'은 매일 오전 11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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