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행보가 바쁘다.
풋볼 트랜스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왼쪽 윙 포지션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하비 푸아도(에스파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단은 주장인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주당 19만 파운드(3억 3500만 원)를 벌어들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고 수입원"이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최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다고 인정했으나 토트넘이 2026년까지 붙잡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라며 "손흥민이 자류계약으로 떠나지 않도록 1년 더 연장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1년 밖에 남지 않아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돌았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해 토트넘이 베테랑임에도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움직이지 않았다. 장기 재계약 얘기도 쏙 들어갔다.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 이득이 많은 결정이다. 만약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팀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한다.
토트넘의 손해가 크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걸어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계약기간도 2026년으로 늘어난다. 앞서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과 관련해 1년 연장 옵션을 실행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토트넘은 1년 옵션을 통해 손흥민의 계약에 대해 더욱 생각할 시간을 얻게 된다. 손흥민의 나이, 활약 여부를 보고 그 이상의 계약을 연장할지 결정할 수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계약은 올 시즌 만료된다. 토트넘은 자동으로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곧 새로운 계약을 체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흥민은 자신의 재계약에 대해 "(재계약) 논의는 아직 없었다"면서도 "올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 토트넘의 모든 사람들, 선수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얻고 싶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100%를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5경기 출전해 164골-86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1992년생이라 나이가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하락세가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하자 재계약을 꺼리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대신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방출하는 걸 막기 위해 연장 조합 옵션을 발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