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LG와 KT는 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말 그대로 지면 끝이다. 양팀 모두 모든 걸 쏟아부을 전망이다.
정규 시즌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거둔 임찬규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선발승을 장식했다. LG는 1차전 패배 후 분위기가 침체될 뻔했으나 임찬규의 활약에 힘입어 7-2 승리를 가져왔다.
임찬규는 2차전이 끝난 뒤 “그동안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렇지만 마운드에서는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비의 도움과 (박)동원이 형 리드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오늘이 새로운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G는 3차전까지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4차전 연장 혈투 끝에 패하는 바람에 위기에 놓였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에 모든 승부를 해야 한다.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에르난데스는 5차전도 가능하다. 긴 이닝보다 1이닝 정도 생각한다. 손주영도 준비한다. 어차피 마지막 경기니까 상황을 봐서 총력전을 해야 한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13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엄상백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서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2차전 패배 설욕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KT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이강철 감독은 “전 경기 거의 선발로 나가서 힘든 게 느껴진다. 그 선수가 못 친다고 해도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다. 휴식 잘해서 살아나주길 바란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