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상무 피닉스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16-6으로 승리했다. 연습경기인데도 1만5415명의 팬들이 찾은 가운데 3할 타선이 응답했다. 소크라테스, 김도영, 최원준이 홈런포를 날리는 등 장단 22안타를 터트리는 화력이 빛났다. 상무 이재원(LG)은 홈런 두 방을 터트리는 파괴력을 드러냈다.
선제점은 상무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좌중월 대형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추격에 나선 KIA는 2회말 최형우가 중월 2루타로 출루하자 소크라테스가 우월 투런포를 가동해 단숨에 역전했다. 3회 상무가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3회말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박찬호가 우익수 옆 2루타를 터트리자 최원준이 번트안타를 성공시켰다.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았고 김도영이 좌월투런홈런을 날렸다. 이어 12사1,2루에서 김태군의 우중간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났다. 상무는 4회 정민규의 1타점 2루타, 5회 이재원의 좌월투런포로 5-6까지 추격했다.
KIA는 5회말 승기를 잡았다. 김선빈, 서건창의 연속안타와 한준수의 2루타 터져 한 점을 뽑았다. 이창진은 한국시리즈를 상정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켰다. 박찬호의 적시타에 이어 최원준이 우월 3점포를 날려 대거 7득점에 성공했다. 김선빈 3안타, 김도영은 홈런과 2루타를 터트리는 등 타자들의 타격감이 녹슬지 않았다.
부상 이후 46일만에 첫 실전에 나선 제임스 네일은 2이닝동안 8아웃을 잡아내며 1피안타(홈런) 1실점했다. 부상을 막기 위해 설치한 안전망을 치우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최고 151km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스위퍼 등 구종을 점검했다. 양현종이 바통을 이었고 2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5회부터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에릭 라우어는 2이닝 4피안타 3실점했다. 5회 2사후 안타, 이재원 투런홈런, 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6회에서도 2사후 김선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2사후에 우타자들에게 장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럼에 구위는 좋아보였고 점검차원이라 실점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윤영철은 7회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잡아냈다. 8회는 2안타를 맞고 폭투를 던져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을 막아내는 극복능력을 보였다. 9회는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상무는 퓨처스 3관왕 선발 송승기, 허준혁, 김재웅, 구창모까지 마운드에 올려 대응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