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서 4차전에서도 아쉬운 투구를 했다.
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범타로 처리한 엔스는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LG가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2회에는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에는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윤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심우준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엔스는 4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엔스는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3 추격을 허용했다. 황재균은 홈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엔스는 배정대와 오윤석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또 한 번 실점하며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심우준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엔스는 1사 만루에서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72구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김민혁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장성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엔스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만 2패를 기록하게 된다.
엔스는 정규시즌 30경기(167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패전을 당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이번에는 엔스가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난타를 당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