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최원태(27)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최원태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최원태는 강백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장성우와 오재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LG가 박동원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2회말 최원태는 선두타자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상수는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배정대에게는 안타를 맞았다. LG 야수진은 3루로 진루하는 김상수를 잡기 위해 3루에 송구했고 그 사이 배정대가 2루를 파고 들었다. 그렇지만 이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공은 외야로 빠져나갔고 그 사이 김상수는 홈인, 배정대는 3루로 진루해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심우준과 정준영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최원태는 LG가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3회 선두타자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백호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오재일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결국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3회 2사 1, 2루에서 손주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65구를 던졌다.
손주영은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최원태의 실점도 늘었다. 그렇지만 황재균이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3회가 끝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최원태가 잘 던질 것 같다. 잘던질 때가 됐다. 긁히면 그날은 6~7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긁히는 날이 하루는 있지 않을까. 그게 오늘이 아닐까 계속 생각하고 있다. 안된다면 손주영을 바로 붙인다. 2~3이닝을 생각하면 훨씬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KT를 상대로 약했던 지난 경기와는 또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최원태가 5이닝을 던져도 에르난데스가 쉬는 날이기 때문에 손주영이 1~2이닝 정도 던지고 김진성과 유영찬으로 넘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최원태는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126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3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5일 한화전으로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패전을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19⅓이닝)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7로 좋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