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1승 1패를 주고받아 시리즈 성적이 원점이 됐다. 3~5차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는 팀이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만큼 3차전 승패가 중요하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차전부터 3경기 연속 주전 그대로다.
다만 3차전 KT 좌완 선발 벤자민 상대로 우타자 박동원이 7번에서 5번으로 올라왔다. 오지환, 김현수가 하나씩 뒤로 내려갔다. 4번 문보경과 김현수는 1~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나란히 8타수 무안타.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특별한 타순 변화는 없다.
2차전에서 승리하며 1승 1패를 만든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과 김현수의 무안타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잘하면야 좋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두 명은 못하게 돼 있다. 3차전에서는 현수와 보경이가 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어 “타선에서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4명만 잘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 4명에게 얼마나 찬스가 걸리느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바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9번 문성주부터 테이블세터 홍창기-신민재, 3번 오스틴까지 공격 흐름이 좋다. 3할타자 문성주가 2차전 9번에서 2안타를 치면서 상위 타순에 찬스를 만들며 득점 생산 공식을 만들었다.
LG는 3차전 선발 투수가 최원태다. 정규 시즌에서 24경기 9승 7패 평균 자책점 4.26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이탈했고, 후반기에는 부진한 편이었다. 전반기 12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좋았으나, 후반기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저 4.77로 안 좋았다.
최원태는 올해 KT 상대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좋았다. 5이닝 4실점 승리, 6이닝 2실점 승리, 7이닝 1실점 노디시전을 각각 기록했다.
LG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필승 카드’ 에르난데스가 3차전에는 등판할 수 없다. 1~2차전에서 각각 2이닝(27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1⅔이닝(38구)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틀 동안 휴식이다.
에르난데스의 임무는 좌완 손주영이 맡는다. 선발투수 뒤에 손주영이 불펜으로 대기하고 있고, 베테랑 김진성, 마무리 유영찬이 뒷문을 책임진다.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9월 26일 키움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고, 풀타임 첫 시즌에 평균자책점 전체 8위, 국내 투수 중에서는 공동 다승왕 삼성 원태인(ERA 3.66)에 이어 2위였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KT 상대로 3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19(16이닝 11실점)로 안 좋았다. 염 감독은 선발 보다는 중간에서 1~2이닝 강하게 짧게 던지는 불펜 역할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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