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MVP 라인업’이 깨지는 것일까.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다저스는 홈구장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지난 6일 1차전에서는 7-5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가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활약을 펼치면서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7일 2차전에서는 2-10 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7이닝 1실점)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MVP 트리오가 침묵했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무키 베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프레디 프리먼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했다.
오타니는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었다. 베츠는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다. 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 MVP였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세 명의 MVP 출신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오타니-베츠-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공격은 올해 막강했다.
오타니는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높은 타율 3할1푼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 등 온갖 기록을 쏟아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130타점도 올렸다. 여러 공격지표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려뒀다.
베츠는 정규 시즌 중 부상으로 공백이 있지만 116경기에서 타율2할8푼9리 19홈런 75타점 활약을 펼쳤다. 많이 뛰지 못했음에도 존재감은 확실했다. 물런 베츠 역시 감을 찾아야 3차전에서 제대로 싸워볼 수 있다.
프리먼은 147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22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세 명의 MVP 출신이 95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오타니 합류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정상을 바라봤다. 투수진에서 부상자가 많아 불안 요소로 꼽혔지만, 화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타선도 부상 고민이 생겼다.
프리먼은 발목 부상을 안은 채 포스트시즌에 임했다. 1차전에서는 2안타를 때려 문제가 없는 듯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경기 도중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아프다. 치료를 받고 있다”며 프리먼의 상태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의 변화구에 대처하다가 발목 통증이 악화된 것으로 봤다.
MLB.com은 “다저스는 남은 시리즈에 프리먼의 출전 가능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경기장 도착 전까지 상태를 알 수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최고의 타자 오타니가 있다. 그는 에인절스 시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가을 무대에 있다. 하지만 혼자 다 해결할 수 없다. MVP 트리오가 모두 건강하게 라인업에 있어야 다저스 공격은 위압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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