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변요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함께 한 배우 고준과의 케미스트리를 비롯해 화제를 모은 '교복 사과'에 대해 재치있게 답했다.
변요한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지난 4일 종영한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약칭 백설공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 분)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이 가운데 변요한은 주인공 고정우 역을 맡아 매회 극적인 열연으로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고정우는 장래가 유망한 '엄친아' 고등학생에서 10년 복역 후 출소해 성년이 되는 인물인 바. 자연스럽게 변요한은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줘야 했다. 이에 변요한이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들이 화제를 모으기도 한 바. 변요한의 교복핏을 두고 과거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40대 배우들의 교복핏과 비교한 SNS 글도 이목을 끌었다. 이에 변요한이 직접 해당 게시물을 SNS에 공유하며 "죄송합니다"라는 사과까지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변요한은 "2년 전에 촬영했으니 35세에 교복 장면을 찍었다. 그 나이에 교복을 입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다"라고 담담하게 인정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안 입으면 안 되는 이유를 시청자 분들도 아셨을 것 같다. 저도 흐린 눈으로 봤다. 그래도 안 했으면 안 됐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소화를 했어야지 그게 맞으면서 회상씬도 모든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후회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과문은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재미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또한 "네티즌 반응은 다 찾아본다"라며 "반응 체크하는 게 직업인데 그 것까지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상철 역을 연기한 배우 고준과 브로맨스로 호평받은 점에 대해서도 "종방연 때 같이 봤는데 눈이 세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베스트커플상은 이미 받은 기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타면 좋을 것 같다. 둘이서 그만큼 의지를 했다는 거니까 너무 좋다. 그런데 연기적으로 그 씬이 되게 울림이 있는 씬이었다. 처음으로 먼저 용기내서 포옹을 하고 또 그렇게 오랫동안 정우를 지켜본 형사가 꺼내고 싶던 말이었던 것 같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 그 말이 너무 좋아서 작가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베스트커플상 받으면 애티튜드가 달라질 것 같다. 퍼포먼스가 나올 수도 있다. '라라랜드'라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변영주 감독이 올해의 MBC 연기대상 감으로 변요한을 꼽은 것에 대해 "그건 아마 올해 MBC 작품을 연출한 모든 감독님들이 자기 배우를 꼽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겸손을 표하며 "거짓말이 아니라 받으면 안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우제 배우, 이가섭 배우 같이 연기를 그만하려고 했다가 이 작품을 만나서 보여준 연기들이 굉장히 대단했다. 누가 받든 저희 작품에서 누구 한 분이라도 챙겨줬으면 좋겠다. 변영주 감독님의 엄마 같은 마음을 가져주신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팀호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