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출신 강타자의 파격 변신에 놀란 최강 삼성 히어로, “풀스윙만 하는 줄 알았는데 팀배팅을 하다니…”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08 07: 10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 김영웅(내야수)은 “제가 못해도 되니까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물금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영웅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2리(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9도루 OPS .806을 찍었다. 김영웅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의 정규 시즌 2위 등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김영웅은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4회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아직 (포스트시즌에) 안 들어가서 긴장되는 건 없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긴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37 2024.08.13 / foto0307@osen.co.kr
현재 타격감은 좋은 편. 김영웅은 “타이밍을 좀 길게 잡으니까 공이 꺾이는 모습이 조금 더 보여 덜 속는 것 같다. 변화구 또한 직구 타이밍에 대처가 되니까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챙겨본 김영웅은 “강백호 선배의 타격을 보니까 평소와 다른 것 같다. 원래 풀스윙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방망이를 짧게 잡고 간결하게 치는 거 보고 저도 타격 훈련할 때 그렇게 하고 있다. 팀배팅해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영웅 역시 “수비할 때 많이 긴장될 거 같다. 첫 단추만 잘 끼우면 될 거 같은데 많이 집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24 2024.08.14 / foto0307@osen.co.kr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입단 동기 이재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물어봤다. 그는 “먼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야구 이야기는 안 꺼낸다. 예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가 안 맞을 때 (이)재현이한테 물어보면 ‘리듬이 없다’, ‘소극적으로 친다. 하던 대로 해라’ 등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준다. 성의 없이 대답하는 것 같은데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데뷔 첫 30홈런 달성을 눈앞에서 놓친 그는 “원래 (30홈런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정규 시즌 2위 확정 후 마지막 경기 때 30홈런에 대한 욕심이 났었다”고 털어 놓았다. 
포스트시즌 준비 과정도 순조롭다. 김영웅은 “상황에 맞게 치려고 한다. 타격 훈련할 때 짧게 잡고 치기도 한다.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이어 “선배들 모두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는 게 훤히 보인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면서 “제가 못해도 되니까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36 2024.08.13 / foto0307@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