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병만이 10년 넘게 정글에서 쌓아올린 경력을 바탕으로 강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 CHOSUN 신규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는 피지컬·정글·군인·국가대표 총 4팀으로 나뉜 12명의 정예 멤버가 정글 오지에서 10일간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으며 생존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존왕’은 야생의 자연 속에서 생존 기술 능력, 육체 능력, 정신력, 전략 기술을 바탕으로 우열을 겨루는 치열한 리얼 서바이벌이다.
피지컬 팀으로는 팀장 추성훈, 격투기 선수 김동현, 전 핸드볼 선수 박하얀이 등장했고, 정글팀은 팀장 김병만, 배우 겸 가수 김동준,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정지현이 출격했다. 군인팀은 팀장 이승기와 HID 출신 강민호, 해병대 수색대 출신 아모띠가 이름을 올렸고, 박태환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으로는 프로축구 선수 정대세,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지가 나섰다.
정글팀 팀장 김병만은 “10여 년간 다양한 오지를 경험했다. 고향에 온 느낌이다. 낯선게 아니라 익숙한데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편안했고 설렜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머리가 중요하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서 3700km 떨어진 말레이시아 사바 정글에서 진행되는 이번 생존은 1라운드 열대우림, 2라운드 무인도, 3라운드 히든 장소 총 3라운드로 진행돼 10일간 모든 라운드를 통과해 살아남는 한 팀만이 생존왕이 된다.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팀은 즉시 탈락해 한국으로 돌아간다.
네 팀은 먼저 생존지 결정권을 결고 첫 번째 대결을 진행했다. 첫 대결은 팜 나무 정복 대결 미션으로, 1단계 진흙탕 달리기에 이어 2단계 8개 상자 속에서 깃발을 찾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13m 나무에 올라 가장 먼저 깃발을 꽂는 팀이 승리하는 것.
그간 정글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김병만은 첫 대결부터 자신만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승기를 거머쥐었다. 김동준과 정지현이 날쌘 달리기로 깃발을 가장 먼저 획득, 김병만에게 전달했고, 김병만은 다른 팀들과 달리 진흙 묻은 신발을 과감히 벗고 맨발로 나무에 올라갔다. 엄지 발가락 부분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나무를 오른 김병만은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아 1등의 주역이 됐다.
이어 각 팀은 정글팀이 정해준 생존지로 이동해 본격 생존을 시작했다. 다른 팀들이 먼저 집 짓기에 나선 것과 달리 김병만은 “비 안올 때 불을 피워 놓는게 좋다”고 불 피우기에 도전했다. 다른 팀과 다르게 대나무를 도끼로 자르는 대신 돌바닥에 내리쳐 쉽게 조각내는 기술을 보여준 그는 대나무 끼리 비벼서 불 피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스콜이 자주 내리는 기후 특성상 나무에 습기가 많아 불 피우기는 쉽지 않았다. 이들은 어느새 어두워질 때까지 도전했지만 연기만 나고 불까지 이어지지는 않았고, 국가대표팀과 연합을 맺고 다시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이에 김병만은 대나무 비비기를 포기하고 마스크 안 철사와 마이크 배터리를 활용해 불 피우기에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이 방식 역시 불씨는 보이지만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추성훈이 건넨 더 큰 손전등 배터리로도 결국 실패했고, 군인팀까지 합류한 후 김병만은 흡연자들의 방식으로 종이에 불쏘시개를 말아 직접 호흡하며 불피우기에 도전했다. 김병만을 비롯한 모두의 노력 끝에 불 붙이기에 성공했고 출연자들은 장장 6시간 만에 만든 불을 보고 감격했다.
이어진 강물에서 장어를 맨손으로 잡는 식량 대결에서도 김병만은 미끄러운 장어를 일단 밖으로 던지는 남다른 스킬로 2마리를 잡아 1등을 차지해 정글팀이 장어를 독식했다. 이처럼 처음부터 독보적인 생존 방법을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정글팀이 과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생존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