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58홈런 거포 애런 저지(32)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지지 않았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3안타에 홈 보살까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양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AL 동부지구 우승(94승68패 승률 .580)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1번 시드를 가져간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캔자스시티에 기선 제압했다.
1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은 에이스 게릿 콜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콜은 그러나 2회초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좌전 안타, 율리 구리엘에게 볼넷을 내준 뒤 MJ 멜렌데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소토의 정확한 홈 보살로 실점을 모면했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모티 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양키스가 3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4회초 콜이 다시 리드를 내줬다. 1사 후 구리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멜렌데즈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구째 시속 95.8마일(154.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
5회말 양키스가 다시 따라붙었다. 토레스의 볼넷과 소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저지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 오스틴 웰스, 앤서니 볼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4-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콜라온 콜이 선두타자 구리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내려갔다. 팀 힐이 구원으로 올라왔지만 유격수 볼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개럿 햄슨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캔자스시티가 5-4로 재역전했다. 콜의 실점도 4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양키스는 6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볼넷, 소토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저지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웰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5-5 재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양키스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재즈 치좀 주니어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버두고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6-5로 재역전했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저지가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지만 소토가 5타수 3안타, 버두고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토레스가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웰스가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6회초부터 투입된 양키스 불펜의 호투가 빛났다. 3번째 투수 클레이 홈즈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토미 케인리가 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거뒀고, 루크 위버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로 경기를 끝냈다.
캔자스시티도 MVP 후보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선발 마이클 와카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은 뒤 5명의 불펜을 투입했지만 졌다. 7회말 결승점을 내준 마이클 로렌젠이 1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