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아들의 50일을 맞아 현실적인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5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 ‘육아로그 50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초췌한 얼굴로 등장한 강재준, 이은형 부부. 아들이 50일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재준은 “50일 됐는데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50일의 기적은 없었다”고 했고 이은형은 “기저귀만 채우고 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은형은 “오늘 50일 촬영을 해보려고 한다. 50일 촬영을 좀 고민했는데 현실적인 모습으로 찍어보려고 한다. 예쁘게 찍을 수 없거니와 시간도 안되고 얼굴 여건도 안되고 해서 동네 사진관에서 90년대 찍었던 가족사진 느낌으로 찍으려고 한다. 사진관에 전화해서 예약했다”고 밝혔다.
수색의 한 사진관에 간 이들은 “드라마 가족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여기로 왔다”고 했다. 강재준은 사진관 사장에게 “일부러 꾸리꾸리하게 찍으려고 일부러 안 씻었다. 포토샵도 안해줘도 된다”며 아들이 분수토한 옷을 꺼내 입었다.
이은형 또한 분수토한 옷을 입고는 지칠 대로 지친 얼굴로 아들과 일상이 그대로 담긴 현실적인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이은형과 강재준은 아들을 씻고 재우고 나서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강재준-현조가 복불복이긴 한데 통잠은 아닌데 밤에는 잘 자는 편이다”고 했고 이은형은 “씻기고 수유까지 하면 4시간 길면 5시간까지 잔다”고 했다.
특히 강재준은 “역사적인 날이다. 이은형이 맥주를 마시는 날이다”고 했다. 이은형은 “얼마 전 단유를 했다. 그동안 술을 한 입도 못 먹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술을 안먹었으니 거의 10개월 만에 맥주를 마신다”고 했다.
강재준은 “임신 전에 맥주를 너무 좋아했고 소주, 위스키 말고 맥주만 좋아하던 여자다. 그 분이 오늘 맥주를 마시는 날이다”고 했고 10개월 만에 맥주를 마시게 된 이은형은 “너무 떨린다. 마시는 것도 떨리고 맥주캔 딸 때 아기가 깰까봐 떨린다”며 화장실로 향했다.
이은형은 화장실에서 맥주캔을 따고 결국 화장실에서 처음 맥주를 마셨다. 그는 “맥주가 얼굴 전체를 돌았다. 눈까지 한 번 돌고 뇌도 돌았다. 목에 쫙쫙 붙는다”며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느낌이다”고 좋아했다.
강재준은 “50일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긴 시간이었다. 맥주 참느라고 고생 했으니까 오늘은 원없이 먹어라”라고 했다. 오랜만에 맥주를 마신 이은형은 한 캔을 먹고 “어지럽다”고 하자 강재준은 “한짝을 마시던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