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에 접어드는 김하성의 흥미로운 행보다. 파드리스 유격수가 대신할 에이전시로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고용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기존 고용했던 에이전시는 ISE 베이스볼이다. ISE 에이전시 역시 대형 회사다. 올해 신인왕이 유력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폴 시월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굵직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더 큰 회사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는다.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견제에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어깨를 삐끗했다. 어깨 염증으로 시즌 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복귀 일정도 밀렸다. 결정적으로 송구가 되지 않았다. 관절 와순 파열 진단으로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마지막 쇼케이스 기회가 사라진 것.
샌디에이고 팬 베이스 매체인 ‘프리아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은 최근 우측 어깨 와순 파열을 재건하기 위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와의 인연은 아마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호 옵션이 걸려 있지만, 어깨 수술을 받더라도 김하성은 시장에서 더 큰 계약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들은 시장의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 기간에서야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의 실패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라스는 증명했다. 채프먼은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6년 1억5100만 달러에 샌프란시크와 연장 계약을 맺었고 스넬도 후반기 맹활약으로 자신을 증명하며 FA 재수로 대박에 도전한다.
구단들에게 악명은 높지만 선수에게는 최대의 만족을 선사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김하성의 최대 만족을 위한 다양한 계약 경우의 수를 준비할 수 있다.어깨 수술 여파로 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하라고 하더라도 단기 계약 등으로 구단의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선수도 재도전을 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대형 계약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다. 과연 김하성은 보라스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