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이 록을 처음 시작하고 악프을 받았을 당시, 자신을 일어서게 해준 고 신해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일, MBC에서 '우리 형, 신해철' 특집 편이 방송됐다.
이날 문희준이 출연, "꺼내기 쉽지 않은 얘기,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며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돌로 데뷔해 큰사랑을 받은 뒤 솔로활동을 시작할 때였다.
문희준은 "내 음악을 할 수있다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기타리스트 아버지 통해 록이란 음악을 알게되어 시작했다"며 떠올렸다. 하지만 악플공세에 시달렸던 문희준은"어떻게 대처해야될지 몰랐을 때 (신해철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목소리 들으니 신해철 선배가 맞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첫만남을 갖게 됐다는 것. 그렇게 문희준에게 먼저 다가왔던 신해철.
문희준은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어, 학창시절 때부터 너무 좋아한다고 했고 지금도 존경하는 선배라 했다"며 "그런 선배가 너의 음악이 좋다고 인정하러 부른 것.다른 사람 말 듣지 말고, 잘하고 있으니 계속 좋은 음악 했으면 좋겠다고 해,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고 해주셨다"며 고마웠던 마음을 꺼냈다.
그렇게 문희준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던 계기라 떠올렸다. 문희준은 "음악적 이야기를 해주신 분, 내게 처음이었다"며 이후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것도 신해철이었다고 했다. 문희준은 "19세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 어머니와 여동생과 컸다"며 "(신해철은) 아버지가 사라진 느낌, 그늘이 사라진 느낌이었다"며 각별했던 마음을 전했다. 문희준은 "정말 좋은 사람, 좋은 형이었다"고 기억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