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드높였다.
오승환은 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진 7회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첫 타자 강민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강현우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곧이어 최성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오승환은 8회 좌완 최성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올 시즌 58경기에 나서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거둔 오승환은 전반기 24세이브를 올리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나 후반기 21경기에 나서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4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대구 키움전(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비자책))을 마지막으로 퓨쳐스 무대에서 구위 재조정에 나선 오승환은 1군 엔트리 말소 후 첫 등판이었던 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오승환은 5-4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김민석(1루 땅볼), 김동규(1루 뜬공), 이정훈(헛스윙 삼진)을 꽁꽁 묶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뽐낸 오승환은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편 삼성은 KT에 0-3으로 패했다. 선발 황동재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투수 정민성은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시현, 오승환, 최성훈, 김성경은 나란히 1이닝씩 소화하며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이날 삼성은 김성윤(1번 중견수), 이재현(2번 유격수), 김영웅(3번 3루수), 강민호(4번 포수), 이성규(5번 좌익수), 윤정빈(6번 우익수) 등 1군 주력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양우현이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삼성과 4년 총액 58억 원의 조건에 계약한 김재윤의 FA 보상선수로 KT의 새 식구가 된 우완 기대주 문용익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성재헌, 김영현(이상 1이닝), 박세진(2이닝)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강현우와 김철호는 나란히 2안타를 때려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