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는 4일 ‘김민호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1군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61년생 김민호 코치는 부산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군 통산 120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3778타수 1050안타) 106홈런 606타점 488득점 64도루를 기록했다.
김민호 코치는 1992년 타율 3할2푼2리(413타수 133안타) 16홈런 88타점 69득점 5도루로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현역 은퇴 후 롯데와 NC 코치를 맡았고 아마추어 지도자 경험도 풍부하다. 동의대와 부산고 감독을 역임했고 목포과학대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PSB(현 KNN) 라디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다는 평가.
한화는 “김민호 코치가 다년간의 코치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타격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1군 타격 코치를 맡았던 강동우 코치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
한화는 지난 6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코칭스태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양승관 수석 코치와 양상문 투수 코치를 영입한 게 전부였다.
구단 측은 김경문 감독 선임 직후 “사전 감독님과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일단 기존의 코칭스태프로 시작하실 것이다. 만약 시즌 중이라도 감독님께서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말씀하신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즌 후 코칭스태프 개편은 이미 예견된 일. 김민호 코치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코치진 개편이 예상된다. 현재 타 구단에 몸담고 있는 이른바 김경문 사단 코치들도 일부 합류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양승관 수석 코치와 양상문 투수 코치에 이어 김민호 타격 코치를 영입한 한화는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을 영입하는데 무게를 둔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한화는 “김민호 코치 외 한화의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