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배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자란다 잘한다' 특집으로 배우 라미란이 등장해 배우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라미란은 무명 배우 시절 생활비가 없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라미란은 "겨울에 임산부가 거리에 나와 앉아 있으니까 앞에서 가게를 하시던 분이 목도리를 사주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라미란은 치타 여사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이야기했다. 라미란은 "진짜 10년에 한 번씩 행운이 오나 싶을 정도였다.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힘을 주는 느낌이었다. 배우가 그런 작품을 만나는 게 정말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신원호PD님이 '진짜 사나이'를 보고 캐스팅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10년의 법칙을 믿는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어떤 직업을 하든 10년은 해봐야 한다"라며 "나도 연기 전공을 했지만 배우로서 자리를 잡기까지 20년은 걸렸다. 10년을 참지 못하면 계속 다른 우물을 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영화 '정직한 후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미란은 "코미디 연기인데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을 재밌게 한다는 게 힘들었다. 정말 그냥 막 했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영화 '정직한 후보'로 코미디 영화 최초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라미란은 "코미디 영화가 노미네이트 된 것 만으로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호명 되니까 놀라서 나한테 왜 이러냐고 그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역사상 없던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후배들이 언니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얘길 들었다"라며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는 나다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묵묵히 한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내 길이 맞는지 잘 모를 수 있다. 나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 시간을 내가 행복하게 견딜 수 있다면 그걸로도 값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역할의 중요도가 떨어지면 작은 역할로 갈 거다. 다시 거꾸로 가는 시점이 올 거다. 당연한 거다. 새로운 분들은 계속 나오고 그 분들이 설 자리도 필요하다. 그럼 나는 또 다른 자리로 가야한다. 내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둔다.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고 아닌 건 흘려보내고 나를 지키는 게 가장 큰 힘이 된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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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