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2025 신인 4인방이 5위 결정전을 직접 예매한 뒤 기적의 역전극을 직관했다.
KT 위즈 관계자는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박준혁 등 KT 신인선수 4명이 티켓팅에 성공하며 5위 결정전이 열리는 KT위즈파크에 방문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 랜더스의 사상 첫 5위 결정전은 9월 30일 오후 11시 티켓 예매가 오픈, 10분 만에 전좌석 매진됐다. 신인 4인방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예매에 도전했지만, 박건우만 4장 예매에 성공해 동기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극적인 드라마였다. KT가 1-3으로 뒤진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노경은 상대 우전안타, 대타 오재일이 바뀐 투수 김광현을 만나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상황. 그리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등장해 마법 같은 역전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151억 원 에이스’ 김광현의 볼 2개를 연달아 지켜본 뒤 바깥쪽 136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역사적 현장을 함께 한 ‘1라운더’ 서울고 투수 김동현은 “가을야구에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라 입단 동기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오고 싶었다. 8회초까지만 해도 승리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가 로하스 선배의 홈런이 나오는 순간 친구들과 다 같이 소리를 질렀다”라며 “우리 팀의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을 축하하고, 선배들이 꼭 더 높은 곳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KT가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인 만큼 내가 입단해서 6년, 10년 쭉쭉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로 뽑힌 충암고 투수 박건우는 “오늘 이겨야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해서 선배들을 응원하러 왔다. 로하스 선배의 8회말 역전 홈런은 못 잊을 것 같다”라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데 그런 기록을 가진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최초로 5위 결정전을 치른 팀이자, 와일드카드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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