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 쇼미더머니 출신 지조가 월 수입 백만원도 안 되는 생활고를 고백,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1일 MBC 에브리원 채널을 통해 ’다 컸는데 안 나가요’가 첫 방송됐다.
38년차 캥거루 래퍼 지조를 소개, 지조는 캥거루 족이 된 것에 대해 “서울 집값이 어마어마, 어머니와 동거하는 것만큼 절약하기 좋다”라고 밀했다. 특히 지조는 “37세인 래퍼, 박재범도 부모님과 같이 산다”라며 캥거루 족이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재범도 캥거루 족이기에 위로가 된다는 것. 이에 모두 “거긴 부모님 모시는거 아니냐”고 하자 지조는 “기다려봐라 나도 부모님 모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이 가운데 지조가 부모님과 함께 생활 중인 집이 공개됐다. ‘쇼미더머니’ 준우승자인 지조.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래퍼로 현재상황에 대해 “좋은 작품 준비 중, 막상 세상에 나왔을 때 관심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요즘 벌이가 시원치 않다”라고 했다.
그렇게 100만원 이하의 월수입을 공개한 지조는 “나는 짠한 캥거루, 하지만 언젠간 짜잔할 캥거루”라며 소개했다. 과거를 회상한 지조는 “하루에 3번 공연이 제일 바빴다”며 “현재는 일주일에 라디오게스트 1개 뿐, 생계 유지 힘들다 100만원 생활 아래 일 때도 있다”고 했고 모두 “진짜 짠내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외동아들인 지조는 아침부터 부모님 영양제를 챙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출근하는 부모님. 지조도 외출 전, 도시락부터 커피도 챙긴 지조는 알뜰 살뜰하게 외출준비를 마쳤다.
친구집을 작업실로 쓰고 있다는 지조. 역시 돈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 했다. 하지만 이 역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이었다.지조는 “솔직히 스윙스 얘기했지만 매드클라운, 딘딘 다 부럽다, 질투도 난다”며 한때 같은 무대를 섰던 동기들을 언급했다.그럼에도 지조는 “그래도 하나도 불행하지 않아, 일련의 과정이 있어야 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 말하며 이후 완벽한 여덟마디를 위해 3시간 반이 넘게 작업한 지조 모습이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그날 저녁, 홀로 도시락을 먹을 뻔했던 지조. 부모님은 집에서 삼겹살을 먹자며 아들을 불렀고 다 같이 가족들이 식사하게 됐다.식사 도 중 지조 모친은 “주변에서 아들 방송 언제하냐고 하더라”며 머뭇거리더니 “엄마 친구 아들은 장가가기 전에 한 달 250만원씩 용돈 줬다더라”고 해 지조를 민망하게 했다.
지조는 “지금 같이 살면서 생활비 드린 적 없다”며 “돈 많이 벌면 드리고 싶지, 내가 여유기 있어야 줄 수 있는 것, 나도 두둑하게 생활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비 못 드려도 애교부리고 껴안고 산다”라며 너스레 ,“250만원 주는데 5년만에 주는 아들과 애교부리는 아들이 좋냐”라고 묻자 부친은 “돈 주는 아들이 좋다 용돈 주면 10년만에 한번 와도 좋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지조는 “알겠다 내가 잘 되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후 부친은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혼자 아들이 알아서 개척해나가길 바란다”라며 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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