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함께해줘서 고맙더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공필성 감독대행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올 시즌을 함께 마무리 하게 되는 외국인 선수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NC는 에릭 요키시,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 등 외국인 선수들이 오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총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모두 소화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떠나기로 결정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1일 “외국인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함께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시즌 일정이 거의 다 마무리 됐지만 마지막까지 해야 하지 않냐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 인성은 참 괜찮다. 그래서 참 고맙더라”라고 설명했다.
NC는 올해 투타 외국인 선수 농사에 성공한 편이다. 두 선수가 압도적이었다. 에이스 카일 하트는 26경기 선발 등판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한때 투수 4관왕을 노릴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짐나 시즌 중 심한 감기 몸살로 한 달 가량 결장했고 또 시즌 막판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했다. 그럼에도 하트는 탈삼진 1위 타이틀을 따내고 올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다.
하트는 “먼저 KBO리그 최고의 팬 분들과 최고의 팀원들과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다음 시즌은 우리 팀이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다이노스 팬들이 나와 내 가족들에게 너무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7월 4일 데이비슨이 SSG전에 11회에 끝내기 홈런을 쳤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관중이 있었던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이겼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이면서 “수훈 선수 시상으로 우리 팬들과 마산스트리트를 같이 불렀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내년 시즌 다시 돌아와서 팬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좋은 팀이고 어린 선수들이 정말 무궁무진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팬 분들과 팀원들과 다시 한번 함께 하고 싶다”라며 내년 동행을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도 구단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에릭 테임즈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130경기 타율 3할3리(501타수 152안타) 46홈런 119타점 OPS .998의 성적을 찍었다. 테임즈의 2016년 테임즈 이후 구단 8년 만에 40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리그 전체적으로는 2020년 KT 멜 로하스 주니어(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을 찍었다.
데이비슨은 “원하는 대로 시즌이 이루어지고 끝나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시즌이었다”라며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팀원들과 팬 분들과 함께한 많은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7월 4일 창원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다이노스 팬 분들과 좋은 기억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며 “특히 나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있어서 한 시즌을 보내며, 힘을 내어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요키시는 다니엘 카스타노(은퇴)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내전근 부상으로 방출된 이후 다시 한국 무대를 찾았다. 후반기 합류한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반등해서 8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72의 기록을 남겼다.
요키시는 “다시 복귀해서 기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KBO 리그에 돌아와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기뻤다”라며 “NC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홈 팬들 앞에서 KIA 타이거즈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했던 순간이 기억이 많이 남는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순간이 있지만, NC 다이노스 구단에 와서 우리 선수들과 팬분들과 함께한 이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면서 “다시 한번 나와 우리 구단에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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