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이 '개그콘서트'에서 일요일 밤의 '웃음 요정'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9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91회에서는 강다니엘이 '데프콘 어때요'에 출연해 신윤승, 조수연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자연스럽게 '데프콘 어때요'에 스며들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한 보따리 선물했다.
이날 '데프콘 어때요'는 푸드코트에서 펼쳐지는 소개팅을 그렸다. 신윤승과 조수연의 소개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강다니엘이 등장해 "수연 씨, 왜 제 연락을 안 받아요"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데프콘 어때요'에서 조수연의 전 남자 친구였다. 조수연은 "아이돌 연습생 때 사내 연애하던 사이"라고 설명했고, 신윤승은 "사내끼리 연애를 한 거냐"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조수연이 손을 올리자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뒷걸음질해 재미를 더했다.
강다니엘은 조수연에게 "SNS에 같이 올린 사진 좀 지워주세요. 사람들이 가까운 사이냐고 물어봐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조수연은 안 지울 것이라고 했고, 강다니엘은 분노가 가득한 고함을 질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진곤 씨!'에서는 어쩌다 비밀 작전의 잠입 요원이 된 와인바 사장 김진곤의 억울한 작전 수행기가 그려졌다. 김진곤은 흑곰파 두목의 얼굴에 수염이 있다는 인상착의만 듣고 작전에 투입됐는데, 두목 홍순목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원의 얼굴에 다 수염이 있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이어 김진곤은 '흑곰' 홍순목과 '흑장미' 박은영의 대화에서 시간과 장소를 알아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김진곤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지만, 대화는 "지난번엔 저쪽에서 저기 했으니, 이번엔 이쪽에선 거기보단 거기가 나을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내용뿐이었고, 김진곤은 홍순목에게 "거기가 어디예요?"라고 물어봐 웃음을 더했다.
'심곡 파출소'의 인기 캐릭터 '미아' 윤승현은 파출소장 송필근에게 법률 상담을 받았다. 그는 절대 자기 이야기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아버지가 유치원에서 받아쓰기 10점을 받았는데, 0을 하나 더 붙여 100점으로 바꾸면 사문서위조냐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 버튼을 눌렀다. 또 송필근이 "이거, 네 얘기지?"라고 지적하자, 바로 무릎을 꿇고는 잘못을 빌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금쪽 유치원', '알지 맞지', '히어로입니다만', '심의위원회 피해자들', '오스트랄로삐꾸스', '습관적 부부', '챗플릭스', '만담 듀오 희극인즈'가 시청자들의 웃음 비타민으로 활약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