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22)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스킨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제이슨 도밍게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스킨스는 후안 소토를 5구 시속 99.8마일(160.6km) 포심을 던져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서 애런 저지도 5구째 86.5마일(139.2km) 스위퍼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오스틴 웰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재즈 치좀 주니어를 상대로는 5구 99.6마일(160.3km)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뺏어냈다.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선 3회에는 마이크 버로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피츠버그는 9-4로 승리했다.
투구수 23구를 기록한 스킨스는 포심(12구), 싱커(5구), 체인지업(4구), 스위퍼(1구), 슬라이더(1구) 등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00.8마일(162.2k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폴 스킨스의 미소가 모든 것을 말해줬다. 파이리츠의 신인 우완투수는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을 마치기까지 2이닝밖에 남지 않았었다. 다소 유동적이었던 그의 첫 풀타임 프로시즌 이닝 제한 범위는 155이닝에서 165이닝까지였다. 그는 올해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에서 160⅓이닝을 던졌다”라고 전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입단 첫 해 마이너리그에서 5경기(6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7경기(27⅓이닝) 평균자책점 0.99로 맹활약했고 빅리그에 올라와 23경기(133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는 스킨스가 양대리그에서 모두 평균자책점이 공식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1913년부터 최소 2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신인 투수들 중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스킨스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913년 렙 러셀(1.90)이 유일했다.
스킨스는 “시즌을 잘 마치고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 해내서 기쁘다. (양키스) 라인업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그래서 더 던지고 싶었지만 여기까지가 우리의 목표였다”라고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데릭 쉘튼 감독은 “데뷔 첫 해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꽤나 특별한 일이다. 특히나 요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그가 정말 리그 정상급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투구를 할 줄 아는 선수이며 더 성장할 여지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파이리츠 팬들에게는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 이다”라고 스킨스의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반겼다.
클리블랜드, 탬파베이 등에서 코치 커리어를 쌓은 쉘튼 감독은 CC 사바시아, 데이비드 프라이스, 크리스 아처 등 좋은 투수들을 많이 만났다. 그렇지만 쉘튼 감독은 “꽤 괜찮은 투수들이다. 그리고 나는 스킨스를 명단의 가장 높은 곳에 둘 것이다”라며 스킨스를 높게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스킨스가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 안에 들어가면 풀타임 시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스킨스를 콜업했다. 현재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킨스는 신인상 투표 2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에 이닝을 관리하면서도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 받을 수 있게 됐다. MLB.com은 “팀과 선수에게 모두 윈-윈이다”라고 평했다.
쉘튼 감독은 스킨스의 이닝 관리에 대해 “이렇게 완벽하게 될지는 몰랐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스킨스를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콜업을 했다. 우리는 그를 콜업해도 된다는 확신을 갖고 싶었다. 그는 오늘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잘 풀린 시즌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피츠버그의 계획이 완벽에 가까웠다고 인정한 스킨스 역시 “이닝 제한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었다. 첫 몇 달은 실망스러웠지만 올해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쉽게 개선할 수 있는 점들이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기겠다”라고 내년 시즌을 바라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