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어깨 수술을 받아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9일(한국시간) “파드리스는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선발 유격수가 사라지게 됐다. 이번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김하성은 이날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앞서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에 작은 파열이 있어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수술로 김하성은 시즌을 마치게 된다. 김하성은 8월 중순 1루로 귀루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한 내야수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FA를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높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70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나는 돌아와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다했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하지만 내 몸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내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정말 실망스럽고 아쉽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나도 그 도전에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애초에 내가 애리조나에 온 이유는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재활 경기에서 뛰었다. 하지만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그래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결정했고 수술을 받자는 결론에 다다랐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이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는지가 궁금하게 됐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그는 4시즌 동안 슬래시라인 .242/.326/.380과 47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 표를 받기도 했다. 김하성의 복귀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FA 시장에서 예상되는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내년 시즌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호옵션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솔직히 지금 내 상태 때문에 깊게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나는 정말 내년 시즌 건강하게 돌아오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서 “샌디에이고에서 이제 4년째인데 이제 샌디에이고는 나에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 4년 동안 매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위해 함께 싸웠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제 이 팀은 나에게 가족처럼 느껴진다. 올해는 정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기장에서 팀과 함께 뛰지는 못하겠지만 경기 내내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라고 샌디에이고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