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데뷔 첫 100타점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문보경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5타점을 기록한 문보경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우월 스리런을 비롯해 3회 좌월 1점 홈런 그리고 8회 2사 만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보경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1-4 승리를 이끌었다.
문보경은 경기 후 “데뷔 첫 100타점을 달성하게 되어 너무 기분 좋다.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두 자릿수 타점과 세 자릿수 타점의 차이는 아주 크다. 믿기지 않는다. 좋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LG는 정규 시즌 3위 확정 후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주고 있다. 하지만 문보경은 예외. 데뷔 첫 100타점을 향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100타점 달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나로서는 쉬라고 하고 싶은데 본인이 경기에 나가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문보경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고 도전해 볼만하니까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100타점을 달성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100타점 달성까지 1타점을 남겨둔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너무 떨렸다. 전 타석(6회 2루 땅볼)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살짝 실망하고 있었는데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공식 인터뷰 도중 동료들의 물세례를 확인했던 문보경은 “오른쪽을 보고 있었다. 형들이 (물통을 들고) 오길래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어 보였다.
동료들은 데뷔 첫 100타점을 눈앞에 둔 문보경에게 ‘99타점에서 멈출 것’이라고 놀리면서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문보경의 100타점 달성을 응원했다. 문보경도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힘 나서 (100타점을) 달성했다”고 공을 돌렸다.
문보경에게 가을 잔치를 앞둔 각오를 묻자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는데 가장 높은 무대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면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