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2024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7 역전승을 거뒀다.
5위 KT는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72승 2무 70패로 2024시즌을 마쳤다. 올해 키움전은 14승 2패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58승 65패가 됐다.
홈팀 KT는 키움 선발 조영건을 맞아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키움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 상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병휘(2루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예비 빅리거’ 김혜성(키움)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가 전날 연장 12회를 마치고 근육 경련 증세를 보였다. 부상이 심한 건 아니고, 피로 누적에 따른 휴식을 부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좌익수 박주홍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물꼬를 튼 뒤 로하스가 2루수 땅볼을 날리며 3루주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이 2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벤자민의 초구에 우전안타를 친 뒤 1사 1루에서 등장한 장재영이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벤자민의 5구째 몸쪽 높은 직구(147km)를 받아쳐 비거리 10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3회초에는 2사 후 이주형이 2루타, 송성문이 볼넷으로 1, 2루에 위치한 가운데 최주환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김건희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장재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멈추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박수종이 볼넷, 김태진이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이주형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벤자민을 강판시켰고, 2사 1, 2루를 맞이한 최주환이 바뀐 투수 주권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6-1 키움 리드였다.
KT가 4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전안타,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추격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오재일이 2루수 옆으로 향하는 절묘한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고, 오윤석이 1타점 좌전 적시타, 황재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날리며 6-6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KT는 5회말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마침내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말 2사 후 심우준이 2루타를 친 상황에서 김민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7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와 폭투로 3루에 도달한 가운데 오재일이 1타점 2루타, 배정대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키움은 마지막 9회초 선두타자 박수종의 좌전안타, 이주형의 진루타에 이은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6실점(4자책) 85구 조기 강판된 가운데 주권(⅓이닝 무실점)-고영표(5이닝 1실점)-박영현(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고영표가 시즌 6승(8패)째를 챙겼다. 5이닝을 불과 48개로 틀어막은 고영표의 깜짝 구원 등판 승부수가 통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 강백호, 오재일이 3안타, 로하스, 배정대가 멀티히트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 선발 조영건도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39구로 흔들렸다. 패전투수는 1이닝 1실점의 세 번째 투수 박승주. 최주환의 3안타-2타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키움은 29일 휴식 후 30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SSG가 키움전에서 승리할 경우 10월 1일 수원에서 KT와 SSG의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이 열리며, 반대의 경우 KT가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한다. 30일 경기에 KT, SSG 두 팀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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