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단 하나의 5위 조기 확정 경우의 수를 위해 시즌 최종전 또한 총력전으로 나선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극적인 승리를 복기하고 이날 역시 총력전을 선언했다.
KT는 27일 수원 키움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 8-7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6-7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12회말 1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SG 랜더스를 따돌리고 단독 5위(71승 2무 70패)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9회 강백호의 홈런이 없었다면 연장에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도 잘 버텨줬다. 쿠에바스가 3⅓이닝 만에 내려왔지만 나머지 9회를 중간투수들이 잘 맡아줬다. 주권이 왼손타자 상대로 잘 막아줬고, 손동현이 살아난 것도 컸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나 5위 경쟁은 여전히 험난하다. KT가 1경기, SSG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T가 이날 승리하더라도 SS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10월 1일 KBO리그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열린다. KT가 이날 5위를 확정짓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인데 KT가 키움을 꺾고 SSG가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져야 한다. KT는 최종전 역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KT는 전날 쿠에바스의 예상치 못한 조기강판으로 김민수(1⅓이닝)-김민(1이닝)-소형준(1⅓이닝)-박영현(1⅔이닝)-손동현(2이닝)-주권(⅔이닝)-우규민(⅓이닝) 등 불펜투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이날은 ‘107억 에이스’ 고영표가 불펜에서 1이닝 정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타이브레이커로 향할 경우 선발 등판이 유력한 고영표는 21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6일을 쉬었다.
이 감독은 “어제 중간을 너무 많이 써서 고영표가 오늘 대기한다. 1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 다음 등판까지 너무 공백이 길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키움 선발 조영건을 맞아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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