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좀 무거운 것 같더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올 시즌 홈 최종전을 앞두고 200안타에 도전하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 대해 언급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27일 사직 NC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 시즌 199안타 째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역대 두 번째 200안타 기록이 눈앞이고 또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안타) 경신도 3개 남겨두고 있다.
전날(27일) 경기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낸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4회 3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와 7회 돌아온 타석에서는 각각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모두 2구 안에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기록을 앞에 두고 쫓기는 듯한 모습.
그동안 수비를 나가도 괜찮다고 했던 레이예스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날 만큼은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김 감독은 “수비 나가도 괜찮다고 했는데, 지금은 보니까 몸이 좀 무거운 것 같더라”라면서 “적극적으로 치는 건 좋은데 당연히 의식이 안될 수는 없을 것이다. 비본인의 시야에 들어오는 공은 일단 치려고 하는데 그게 결과가 좋게 나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레이예스(지명타자)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수)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