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 밤양갱으로 저작권료가 껑충 뛴 장기하가 최근 '베테랑2' 영화 음악까지 제작한 근황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27일 KBS2TV 심야 음악프로그램 '이영지의 레인보우'가 첫방송됐다.
이영지는 장기하를 보자마자 "삼촌"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이영지는 “사실 기하 님을 본 지가 1년 넘어 2년이 되어가고 있다"며 민망, 어색해했다.
그 동안 근황을 물었다. 장기하는 "올 봄 소극장 투어, 단촐한 공연했다"며 대답, 특히 "영화 '베테랑2' 음악감독 맡았는데 개봉했다"고 했다. 모두 박수를 치자 장기하는 "너무 힘들었는데 박수 받고 싶었다 작업실에서 몇 시간 동안 컴퓨터 봤다"며 무려 52곡을 제작했다고 했다.영화 음악이 두 번째라는 장기하. 첫번째 '밀수'에 이어 '베테랑2'까지 흥행의 주역인 근황이었다.
특히 '밤양갱' 난리가 났다고 언급, 장기하는 "사실 밤양갱 만든지 오래 됐다"며 "만들때 여성보컬이 불렀으면 싶어, 카더가든이란 친구가 비비랑 친해 그 곡을 들려주면 어떨지 물었고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다"며 스토리를 전했다.
장기하는 "비비가 작업할 때 부자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까지 기대 안 해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고 했다.이에 이영지는 "그래서 부자가 됐나"고 묻자, 장기하는 "저작권료가 늘어나긴 했다"라며 웃음지었다.
또 이날 앞서 2008년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출연하기도 했던 장기하는 “그때는 배우 이하나 씨가 반년간 진행하셨다. 그때도 오늘처럼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1회 출연을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앳된 장기하의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 객석에서 깜짝 출연한 장기하도 그려졌는데, 장기하는 "저도 방청갔다가 노래부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장기하는 "6개월 동안 4번 출연했다"며 "두번째 나온건 사람이 허무하게 생겼다"며 폭소, "어딘가 허한 느낌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영지는 "이후 실시간 검색어 오르셨더라"며 언급, "지구상에 처음보는 생물체 느낌, 정말 인상깊다"고 했다.
무려 2008년도로 16년 전이었다. 지금도 독창적인 퍼포먼스와 혁신적인 노래를 부르는 장기하. 이영지는 "썸있던 남자 아이가 'ㅋ'라는 노래를 불렀다"며 "답장을 소홀히하는 사람에 대한 서운한 노래, 그래서 내가 연락을 못 했나 자책하게 되는 퍼포먼스였다"고 했다. 이어 장기하와 듀엣으로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별일없이 산다'란 곡으로 선곡, 장기하는 "큰 생각없이 만든 노래인데 내 주제곡처럼 느껴지는 노래"라고 말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