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Light’ 차승원과 유해진이 임영웅 과보호에 지적받았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 Light’(연출 나영석, 장은정, 하무성, 하헌탁, 변수민)에서는 임영웅이 막내 일꾼으로서 차승원과 유해진을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해진은 환복 후 나온 임영웅에 “환복했으니까 이제 손님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임영웅은 “마음의 준비 다 하고 왔다”라고 웃었다.
‘손님 아니다’라는 말과 달리 유해진과 차승원은 아직은 어색한 듯 지금까지 말을 놓지 못했다. 일을 시킬 때도 계속 존댓말을 사용하는 두 사람에 나영석 PD는 “왜 쉽게 말을 못 놓냐”라고 물었고, 유해진은 “어려워 일꾼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임영웅은 “편하게 해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런가 하면, 유해진은 “평소에 뭐 하냐”라고 물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임영웅은”운동 좋아해서 운동을 한다. 축구도 하고, 헬스도 하고 러닝도 뛴다”라고 밝혔다.
‘러닝’으로 공통점을 발견한 두 사람. 임영웅은 “밖에 나와서 한다. 사람 많은데 뛰면서, 인사하면서 뛰면 재밌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유해진은 “이런 곳에 와서 뛰면 좋은 게 동네를 둘러보는데 여기 참 좋다”라고 했고, 임영웅은 “저도 사실 어제 와서 여기 몰래 한번 쓱 걸어갔다. 막 여기서 뭐 하고 계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전날, 임영웅은 멀리서 세끼하우스를 둘러 보고 갔었다고. 임영웅은 “스윽 걸어가는데 여기서 뭐 하고 계시더라. 혹시나 저를 알아보시면 오늘부터 들어가서 해야겠다 농담도 했었다. 너무 긴장돼서 소주 한잔하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등병 마인드 장착하고 왔으니까 편하게 시켜주시면 된다”라고 막내 일꾼으로서 의지를 보였다.
그러자 두 사람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나영석 PD는 “채무는 72,100원 정도 밖에 없다. 감자 144.2kg 캐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임영웅은 “140kg? 개수 아닌 거냐”라며 깜짝 놀랐고, 차승원은 “제작진이 상식에 준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몰상식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일을 시작한 임영웅은 요리부로 차출돼 양파, 마늘 까기를 시작했다. 전날 마늘 까기 담당이었던 유해진은 인수인계를 빠르게 해줬으나, 임영웅은 이딘지 모르게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차승원은 “아 영웅아 그거 괜찮은데 일단 담가놔야 해. 다 그냥 무조건 대충한 다음에 담가놔”라고 조언했고, 유해진은 “그거는 줘 내가 해줄게”라며 도와줬다. 과한 친절을 뽐낸 차승원과 유해진에 나영석 PD는 “이거 과보호 아니야”라고 웃었고, 차승원은 “그게 아니라 답답해서 그런 거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임영웅에게 “그렇다고 밤에 가지 마”라며 당부했다.
다음은 ‘설비부’ 유해진을 돕기 위해 톱질에 도전했다. 그는 “톱질 자신 있다. 군대에서도 많이 했고, 어릴 때부터 가구 공장에서 일했다. 학창 시절 방학 떄마다 가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것도 잠시, 임영웅은 “이게 당길 때 톱질 되는 거 아니냐? 각이 안 나오는데”라며 삐뚤삐둘한 결과물을 완성해 보였다. 이에 유해진은 “임! 상당히 삐둘어”라고 당황했고, 임영웅은 “자신 있게 했는데”라며 민망해했다.
점심으로 부추전, 수육을 먹은 세 사람은 가수와 배우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임영웅이 영화 촬영에 대해 궁금해하자 유해진은 준비까지 1년이 걸린다고 답하며 “큰 액션을 혼자 해내야 할 때 있잖아. 그때가 제일 외롭단 애기를 했었다. 근데 어떤 가수가 그러더라. 무대 시작 직전, 마이크 넘겨 받을 때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책임을 져야하니까 외롭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비슷한 것 같다”고 공감하면서 “막상 또 (공연에) 들어가면 연습한 대로 흘러가니까”라며 “(상암 콘서트처럼) 짧게 하는 공연들은 아쉽더라. 전국 투어나 이런 공연은 계속하면서 경험치가 쌓이는데, 이렇게 한두 번 하는 공연은 ‘했나?’ 싶고, (상대적으로) 허무하고, 아쉽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후 2시간 동안 120kg의 감자를 캔 세 사람은 각자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깬 차승원과 유해진은 고된 노동 탓에 기절한 임영웅을 배려해 먼저 시작했다. 곧이어 잠에서 깬 임영웅이 합류하면서 이들은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를 완성했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유해진은 “음색이 타고난 거냐. 노래를 배워서 익힌 거야? 아니면 터득이 된 거야”라고 물었다. 임영웅은 “음색은 아무래도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보니 타고난 것 같다”라며 “기본기는 배우지만 그 이후로 다 각자의 실력이라고 보는데 저는 되게 연습을 많이 했다. 연구도 많이 했고, 저는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이 사람, 저 사람, 외국사람 등 따라하다보니까 제 것이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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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시세끼 Ligh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