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환에게 한계는 없다.
박지환이 보여준 역대급 연기 변신에 눈이 즐겁다. 그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으로 늦여름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박지환은 두 편의 작품에서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쳐 믿고 보는 배우의 위엄을 드러냈다.
먼저 박지환은 최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우씨왕후’로 오랜만에 사극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유쾌함을 잠시 내려두고, 왕의 직속 부대인 왕당의 대모달(대장) 무골 역으로 변신, 강렬함의 끝을 선보였다.
박지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구려의 용맹한 장수 그 자체가 됐다. 적군의 동향을 살펴보는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으며, 이성적인 판단하에 지시를 내리는 목소리는 장엄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더불어 발걸음 하나하나에도 넘치는 기백이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이를 통해 박지환이 작중인물에 완벽히 몰입해 있음을 알 수 있기도.
특히 극에 무게감을 실어준 박지환의 열연에 감탄이 쏟아졌다. 모시는 왕의 죽음을 알게 되었을 때 흘린 눈물 한 방울은 슬픔과 회한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함축했기에 더욱 애달프게 다가왔는가 하면, 추격자들로부터 왕후 우희(전종서 분)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찰나의 표정 연기로 전해 이야기 안에서 흐르는 긴박감을 최고조로 상승시켰다. 이렇듯 박지환은 자신만의 무골을 듬직하게 완성, 그의 명불허전 존재감은 사극에서도 제대로 힘을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현재 절찬 스트리밍 중인 ‘강매강’을 통해서도 박지환의 무한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주연으로 나선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박지환은 산적 같은 외모에 감으로 수사하는 불도저 형사 무중력 역으로 분해 매 순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공개된 7-8회에서는 박지환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무중력(박지환 분)이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뿜어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일조했기 때문. 이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살려낸 노련한 완급 조절과 연기 장인의 면모가 드러난 절정의 연기력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렸기에 더욱더 맛깔난 장면으로 탄생됐다.
장르도, 캐릭터의 특징도 상이한 ‘우씨왕후’와 ‘강매강’에서 초광각 연기 프리즘을 펼친 박지환. 그는 언제나 과감한 도전에 뛰어들어 변신에 변신을 거듭, 신선함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로 인해 작품 속 박지환은 매번 새롭게 다가오고, 다음에는 어떤 얼굴을 꺼낼지 기분 좋은 기대감이 차오른다.
한편, 박지환의 압도적 아우라와 존재감은 티빙 ‘우씨왕후’에서, 코믹의 화룡점정을 찍은 호연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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