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숙한 세일즈’에 김소연-김성령-김선영-이세희 등 ‘방판 씨스터즈’를 막아서는 ‘안티 씨스터즈’가 결성됐다는 소식이다. 실세 큰언니 정영주를 필두로 한 이들이 “정숙한(?) 금제는 우리가 지킨다”고 나선다. 지난 26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풍기문란을 막으려는 이들의 ‘안티’적 활약이 재미를 배가시켰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금제에는 동네 여론을 주도하는 실세들이 있다. ‘복덕방 사모님’ 허영자(정영주)를 필두로 슈퍼(박옥출), 정육(박지아), 쌀집(김선미), 철물(주인영) 가게를 운영하는 주부들이 그 주인공이다.
마음만 맞으면 환상의 ‘티키타카’를 발산하지만, 마음이 안 맞으면 투닥투닥 ‘돌려 까기’ 일쑤인 ‘안티 씨스터즈’. 특히 실세 중의 실세 영자는 금제의 돌려 까기 유단자다. 금제에서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남편에 장성한 남매까지, 다복한 가정을 일군 것처럼 보이는 영자. 하지만 실상은 쇼윈도 부부 생활을 한지 오래됐고, 딸은 시집도 안 간 채 나이 들어 가고, 아들은 학벌도 직장도 변변치 못하다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그러니 어디 가서 속 시원히 말은 못 하고, 뒷담화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한 속 꽉 막혀 제 명에 못 살 지경이다.
그런 그녀의 타깃에 걸려든 이들이 바로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이다. 동네에 해괴망측한 물건을 팔고 다니며, 정숙한 주부들의 가슴을 벌렁벌렁 헤집어 놓으니 곱게 보일 리 없다. 이에 실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슈퍼, 정육, 쌀집, 철물 등을 모아 정숙한 금제 지킴이에 나선다. 이들 ‘안티 씨스터즈’의 뒷담화 여론이 거세질수록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이 해결해야 할 미션도 늘어나게 되는 셈. 무엇보다 주요 고객층인 이들의 높은 벽을 무너뜨려야 방문 판매도 성공할 수 있다.
이에 ‘안티 씨스터즈’의 맹활약에 따라 보는 재미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쎈 언니’ 정영주를 필두로, TV-스크린-무대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1분만 등장해도 1시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감초 배우들, 박옥출-박지아-김선미-주인영이 뭉쳤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매우 인간적인 웃음을 선사할 예정인 이들의 연기는 이미 첫 대본 연습 현장에서부터 시작됐던 바.
오늘(27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정숙’(김소연)이 판매하는 형형색색 야시시한 란제리와 ‘환타스틱’하게 진동하는 물건 등을 보고 동공 지진을 일으킨 ‘안티 씨스터즈’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 표정만으로도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하는 이들의 연기가 벌써부터 ‘빅재미’를 예고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베테랑 감초 연기자들이 금제 한 가운데 웃음폭탄을 투척한다. 적재적소에서 쉴 틈 없이 존재감을 드러낼 정영주-박옥출-박지아-김선미-주인영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