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의 ‘79세 꽃대디’ 김용건이 김구라-신성우와 ‘늦둥이 아빠’ 모임을 가지며 단합을 다지는가 하면, 신성우-김범수는 같은 8세 자녀를 둔 공통점으로 ‘숲 학교 체험’을 떠나 안방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2회에서는 김용건이 자신의 집으로 김구라와 신성우, 그리고 신성우의 둘째 아들인 세 살 환준이를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김용건은 신성우 대신 환준이 육아를 전담하면서 ‘베테랑 아빠’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환준이 또래인 셋째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꺼내 김구라와 신성우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신성우X김범수는 8세 동갑내기 태오, 희수를 데리고 ‘숲 학교 체험’에 나섰는데, 급격히 친해진 두 아이의 ‘꽁냥 모먼트’에 질투를 폭발시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용건은 갤러리처럼 모던한 집에서 청소로 운동을 하는 ‘모닝 루틴’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58세 꽃대디’ 신성우와 3세 아들 환준이가 찾아왔고 김용건은 “우리 아들이 온 것 같다”며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어 환준이를 위한 간식과 중장비 장난감을 건넸고, 얼마 후 ‘55세 꽃대디’ 김구라까지 도착해 ‘늦둥이 아빠’들의 소모임이 결성됐다. 세 아빠는 2021년생, 2022년생인 막내 아이들의 개월 수를 파악한 뒤 ‘육아 토크’를 가동했다. 이때 김용건은 “우리 막내아들도 집에 가끔 오는데, 오면 난리가 난다. 아들이 풍선을 불러달라고 해서, 열심히 불어줬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담요에 아들을 태우고 집 복도에서 계속 끌어줬는데, 숨이 찰 때면 영화 ‘대부’ 속 주인공이 힘든 몸을 뒤로 하고 손주와 놀아주는 엔딩 장면이 자꾸 연상됐다”고 해 짠한 웃음을 안겼다.
잠시 후, 신성우는 “늘 간단히 식사를 드시는 용건 형님이 걱정되어서 제대로 된 식사를 차려드리고 싶다”며 부엌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그 사이, 김용건-김구라는 환준이를 돌봤는데, “말 안 들으면 도깨비 온다”는 김구라의 말에 환준이는 엄마를 찾으며 대성통곡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환준이를 안은 뒤, “트럭 장난감에 간식을 잔뜩 싣고 가자~”라고 달랬고, 김구라는 “그러니까 엄마한테 평상시에 잘해~”라고 해 ‘극과 극 육아법’을 보여줬다. 우여곡절 끝, 환준이는 김용건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평화가 찾아오자, 김용건은 김구라에게 슬며시 막내아들의 영상을 보여줬다. 김구라는 “둘째 아드님이랑 많이 닮았네”라며 신기해했다. 직후, 김구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말씀해주셔서, 형님의 진심이 느껴졌다”며 뭉클해했고, 김용건 또한 “(늦둥이 동지인 두 사람이) 방문한 뒤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두 사람이 좋은 기운을 전해주고 떠난 것 같다”며 따뜻하게 화답했다.
환준이가 낮잠에서 깨어날 즈음, 신성우는 동죽 파스타, 푸주 오징어볶음 등 푸짐한 ‘한 상’을 완성시켰다. 네 사람은 폭풍 먹방을 펼쳤고, 식사 후 김구라는 김용건에게 반찬 선물을 해준 아내를 언급하면서 즉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 이들은 가족끼리의 만남을 약속한 뒤, 신성우가 가져온 산양삼으로 ‘디저트’를 즐겼다. 이날의 마지막 코스는 유아용품점에서 펼쳐진 김구라의 ‘보은 플렉스’였다. 김구라는 환준이의 장난감은 물론, 김용건 막내아들을 위한 장난감까지 선물했다. 이에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던 김용건은 ‘드럼 장난감’이 등장하자 실시간 메시지로 아들의 ‘컨펌’을 받은 후 헤벌쭉 웃어, “79세 중 제일 귀엽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세 아빠의 유쾌한 소모임이 마무리 되자, 신성우X태오 부자와 김범수X희수 부녀의 ‘숲 학교’ 나들이 현장이 펼쳐졌다. 얌전한 원피스와 샌들 복장으로 차에서 내린 김범수의 딸 희수와 달리, 태오는 아빠 신성우의 바이크에 동반 탑승해 ‘헬멧 차림’으로 나타나 ‘과잉보호 아빠’ 김범수를 놀라게 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는 태오와 희수는 나무다리를 함께 타며 금세 친해지는 반전을 보여줬고, 이후로도 12미터 나무 타기, 자이로드롭에 용감하게 도전하며 우정을 다졌다. 이때 신성우는 겁 많은 태오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싶다며 강하게 푸시한 반면, “혹여나 희수가 다칠까 봐 자전거도 못 타게 했다”는 김범수는 도전 의욕이 충만한 희수를 과잉 케어하는 모습으로 묘한 대비를 이뤘다.
각종 액티비티 체험을 마친 두 아이는 물놀이에도 나섰다. 연신 슬라이딩을 하며 ‘하이 텐션’을 폭발시킨 아이들의 모습에 김범수는 “희수를 꽁꽁 싸매고 키워서 물놀이는 아예 오늘이 처음이다. 저렇게 잘 뛰어노는 애가 그간 얼마나 놀고 싶었겠느냐”며 미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후 신성우X김범수는 아이들과 물총놀이까지 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고, 저녁 식사를 하러 향했다. 부쩍 친해진 두 아이는 식사를 챙겨주려는 아빠들의 손길을 거부했다. 그런 뒤, 본인들끼리 밥을 챙겨주면서 ‘꽁냥 모먼트’를 연출해 “잘 논다~”는 두 아빠의 질투를 유발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희수는 “아빠, 오늘은 나이 알려줘”라고 말했다. 그동안 희수에게 자신의 나이를 감춰왔던 김범수는 “태오는 내 나이를 알고 있다”는 신성우의 응원(?)에 “57세”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때 신성우가 태오에게 “아빠가 나이가 많아서 싫어?”라고 물었는데, 태오는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따뜻하게 답했다. 신성우는 그런 태오에게 “다른 아빠들보다 오래 산 만큼, 아빠가 경험이 많으니 좋은 것들을 많이 물려 줄게”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희수와 함께 한 뼘 더 성장한 하루를 보낸 김범수도 “아빠 사랑해요~”라는 희수의 말에 코끝이 찡해져 안방에까지 감동을 선물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