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는데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최정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22일 수원 KT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최정은 15일 문학 삼성전(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이후 11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또 이날 4타점을 추가하며 역대 93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SSG는 NC를 10-1로 꺾고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최정은 경기 후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는데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또 “그래도 오늘 오랜만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타격을 할 수 있어 다행이고 또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최정은 “처음에는 100타점을 꼭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오늘은 제가 잘한 것 보다 앞에 타자들이 스코어링 포지션에 출루한 덕분에 기록할 수 있었다. 이번 기록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어제 필승조가 모두 등판한 상황에서 엘리아스의 호투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4일 휴식에도 귀중한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운영이나 팀을 위한 헌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는 한유섬의 홈런으로 활로를 열었고, 최정이 3안타를 기록하면서 그동안의 부담을 떨쳤다. 7, 8회 경기 후반까지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다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