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가 재판에서 대마 흡연 혐의를 인정했다.
2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와 대마를 소지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식케이 측은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식케이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케타민과 엑시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11일 대마를 흡연하고, 같은달 13일 대마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식케이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천 인근에서 근무 중인 경찰에 “마약 투약을 자수하려 한다”고 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검찰은 지난 6월 그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식케이 법률대리인은 식케이가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에 기인해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이 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필로폰 투약은 부인했다.
한편 식케이는 YELOWS MOB 크루의 수장으로, 2013년 '쇼미더머니2', 2015년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박재범이 설립한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만료 후 지난해 새 레이블 KC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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