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캡틴’ 애런 저지(32)가 시즌 57호 홈런을 폭발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140타점까지 돌파했다. 메이저리그에선 무려 15년 만에 나온 140타점 시즌이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시즌 57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양키스가 7-9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 매직 넘버 ‘1’을 지우지 못하며 우승 확정이 미뤄졌지만 저지의 방망이는 빛났다. 1회말 첫 타석 볼넷으로 시작한 저지는 5회말 중전 안타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다. 1사 1,3루에서 볼티모어 우완 맷 보우먼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12.7마일(181.4km), 비거리 412피트(125.6m), 발사각 33도로 측정된 시즌 57호 홈런. 지난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140타점(142점)까지 돌파했다. 메이저리그에선 2009년 프린스 필더와 라이언 하워드 이후 15년 만에 140타점 타자가 나왔다. 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 필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하워드가 나란히 141타점으로 내셔널리그(NL) 타점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까지 저지는 올 시즌 156경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57홈런 142타점 120득점 131볼넷 출루율 .460 장타율 .703 OPS 1.163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타점, 볼넷, 출루율, 장타율, OPS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야구 역사상 최초 50-50 대기록을 작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타격 생산력은 더 좋다.
양키스는 이제 잔여 시즌 4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저지는 3개만 더 치면 60홈런을 또 돌파한다. 쉽지 않지만 저지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된 만큼 2년 만에 60홈런 돌파도 기대할 만하다. 저지는 2022년 AL 역대 한 시즌 최다 62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