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예스는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4피안타(2피홈런) 1사구 7탈삼진)으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1회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레예스는 이주형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내줬다. 1구째 컷패스트볼(135km)을 던졌으나 타구는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선취점은 허용한 레예스는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데 이어 김혜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2회 1사 후 김건희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레예스. 박수종과 장재영을 각각 삼진 아웃,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세 타자를 3루 땅볼, 중견수 뜬공,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레예스는 4회 송성문과 김혜성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 김건희(중견수 뜬공), 박수종(3루 땅볼), 장재영(2루 땅볼) 모두 꽁꽁 묶었다. 레예스는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주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2루 도루도 허용했다. 곧이어 송성문과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고 말았다. 레예스는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3구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레예스는 4-3으로 앞선 7회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키움을 6-3으로 눌렀다. 레예스는 시즌 11승째를 거뒀고 송은범, 김태훈, 이상민, 김재윤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김영웅은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레예스의 든든한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레예스는 경기 후 “직전 등판(18일 수원 KT전 5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 때 부상으로 인한 공백으로 맞더라도 공을 많이 던질 수 있을지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이전 등판과 달리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이전 등판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고 100개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또 “오늘은 양팀 모두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한 경기였다. 저 역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6년 전 포스트시즌을 치렀는데 당시 경험을 떠올리며 가을 야구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입단 당시 “삼성의 우승을 이끌겠다”고 힘줘 말했던 그는 “가을 무대에서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을 각오다. 마운드에서 100% 이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