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5강을 향한 의지를 독하게 내비치며 승리를 챙겼다.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2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시즌 69승 70패 2무를 마크하면서 5위 KT를 다시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SSG는 101일 만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이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2사 후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SSG 벤치는 빠르게 벤치를 가동해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박종훈에게는 4월 13일 KT전 이후 165일 만의 선발승 기회였는데 벤치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결국 교체는 성공했다. 그래도 박종훈은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노경은이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무리 조병현은 8회 무사 1,2루에서 올라와 1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선제 스리런 홈런에 이어 쐐기타까지 뽑아내 4타점 활약을 펼쳤다. 하재훈도 6회 NC 에이스 하트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재훈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라고 판단해 빠른 판단과 운영으로 승부에 임했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집중하며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좋은 게임을 펼쳤다”라면서 “(오)태곤이와 (하)재훈이의 스리런 홈런 두방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상황 모두 타점이 필요했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 두 베테랑들이 활약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종훈을 향해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전했다. 이어 “투수 쪽에서는 (박)종훈이가 히어로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너무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힘이 되는 호투였다. 그리고 (노)경은이와 병현이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나머지 3경기 매 게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집중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6일 선발 투수로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예고했다. NC는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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