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설경구 "김희애, 깐깐할 거란 선입견...알고 보면 '허술'" 인터뷰①]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9.25 15: 05

설경구가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김희애와의 케미를 전했다.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역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이다.

설경구는 극 중 물질 우선주의 변호사 재완으로 분해 열연한 가운데, 영화 '더문',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김희애와 연달아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설경구는 "'더문' 때는 얼굴도 못 봤었다. 벽보고 전화만 했었다 '돌풍'은 아무래도 '더문'을 안 했으면 못 했을 거다. '더문'을 같이 하면서, 마지막 촬영 때 이야기하다가 ‘다음 작품 뭐해요?’라고 물어보시더라. '할 거 없어요' 하니까 희애 씨가 매니저에게 말해 '돌풍'을 제안했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어온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김희애에 대해서는 "김희애 씨는, 선입견으로 굉장히 깐깐할 줄 알았는데, 되게 털털하고, 허술해 보여서 의외였다. 그런 모습이 되게 매력 있는 것 같다. 빈틈없어 보이는데 허술해 보이는 것. 제가 보기에는 그런 면이 꽤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도 정말 열심히 한다. (배우 한지가) 40년 넘은 사람인데, 한 일을 40년 넘게 하면서 메인으로 서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라며 "촬영장에서 모니터에 김희애 씨 얼굴이 나오길래, 촬영하는 줄 알았다. 진짜 연기를 하고 계셨다. 근데 조명 장비가 앞에 왔다 갔다 하더라. 무슨 상황이지, 싶었더니 연습하는 거였다. ‘저 사람 대박이다. 소름 돋는다’ 싶었다. 그 짬밥이면 여유를 가지고 해도 될 텐데"라고 감탄했다.
다만 '세 작품을 하다 보니 꽤 친해졌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둘다 좀 샤이(Shy)해서"라고 쑥쓰러움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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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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