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 야구부가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동아대 야구부(감독 이재헌, 코치 권동식・용덕한)는 지난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10-9로 승리하며 1위에 올랐다.
주장 나성원은 타격왕에 올랐고 엄준성은 수훈상을 차지했다. 정재현은 우수 투수상을 품에 안았다. MVP는 손힘찬의 몫이었다. 이재헌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해우 총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이로써 동아대 야구부는 지난 201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6년 만에 전국대회 왕좌를 되찾았으며, 1948년 창단 이후 이번 대회까지 전국대회 37회 우승 기록을 쓰게 됐다.
한국대학야구연맹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로 열린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엔 총 48개 팀이 출전, 각 조별 1~5위까지 총 25개 팀이 왕중왕전 경기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D조(경상권) 리그에서 8승1패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상권 우승을 차지하며 왕중왕전에 진출한 동아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동아대는 왕중왕전에서 계명대, 동국대, 단국대를 차례로 누르며 KUSF U-리그 대회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고, 특히 4강전에서는 조별리그 무패였던 단국대(C조 7승2무)에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또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이르기까지 세 경기에서 손힘찬·이대승·정선우·정재현 단 4명의 투수만 운용하는 등 강력한 투수진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결승 경기에서 동아대는 고려대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결승전 당일 동아대는 학교 차원에서 교직원 및 재학생 등으로 응원단을 꾸려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현장으로 가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주장 나성원은 “마지막까지 즐겁게 좋은 경기를 하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 좋았고 팀원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더운 날씨에 추석 명절에도 연습하고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까지 오가는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모든 경기를 잘 해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를 수상한 마무리 투수 손힘찬은 “투수 야수 할 것 없이 모두 원팀이 됐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4학년 졸업반인데 대학 4년 동안 대학에 온 걸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이 재밌게 야구를 했다”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후배들도 열심히 해서 2연패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까지 이끈 이재헌 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지속된 우천으로 오랜 기간 경기를 치렀는데도 끝까지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단체응원 와준 학교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고 2연패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