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밥' 류수영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식재료 탐구에 나섰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이상 증세를 느낀 것. 류수영은 고통을 호소했고, '자연인' 이승윤도 자책했다. 촬영을 위해 야생에 나선 스타들의 안전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밥'에서는 류수영과 이승윤이 현지 자연인과 함께 식재료를 탐방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는 내용이 그려졌다. 류수영은 이상 증세를 느꼈지만 우여곡절 끝에 팔라완 제도 최고의 밥상을 완성했고, 멤버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육지 팀에 류수영과 이승윤, 바다 팀에 유이, 김경남으로 나누어 식재료 조달에 나섰다. 현지 자연인을 따라 숲속에 도착한 ‘맏형즈’ 류수영과 이승윤은 베테랑다운 눈썰미로 식재료를 찾아 다녔다. 이들은 팔라완 대표 과일 망고와 파인애플, 아시아의 고급 식재료 죽순, 그리고 현지인들이 주로 먹는 채소 가비(타로)를 발견했다.
그러나 식재료 탐방 중 류수영 정글 인생의 최대 위기가 발생했다. 식재료 탐구를 위해 가비 잎을 생으로 먹다가 식도에 이상 증세가 발생한 것. 류수영은 “식도에 가시가 돋는 것 같다”라며 통증을 호소했고, 지켜보던 이승윤은 “내가 못 먹게 했어야 됐다. 자연에서는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된다”라며 자책했다.
류수영은 "석면 같은 게 걸린 기분이다"라며, "무슨 맛인지 알아야 요리를 할 수 있어서 나는 무조건 먹어본다"라고 말했다. 류수영은 "목에 털가시가 박힌 느낌"이라고 말했고, 결국 촬영이 중단 됐다.
다행히 큰 사고는 막았다. 촬영을 중단하고 마을로 내려가려던 찰나 현지인 소녀에게 도움을 받게 된 것. 현지인들은 가비 잎을 절대 생으로 먹으면 안 된다며, "요리해 먹어야 한다"라고 알려줬다. 이들은 식초로 만든 설탕을 건넸고, 류수영은 이내 회복할 수 있었다.
한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후 류수영은 ‘정글밥’ 셰프로 복귀해 저녁밥을 준비했다. 이승윤이 가져온 15년 된 씨간장, 씨된장을 사용해 만든 ‘밥도둑 생선조림’부터 자연인 표 죽순 무침, 현지 크랩으로 만든 해물된장찌개를 완성했다. 유이는 "되게 소주가 당기는 맛이었다"라며 극찬했다.
다만 이번 류수영 상황을 계기로 '정글밥' 출연진의 안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야생 식재료를 함부로 먹었다가 고통을 호소한 류수영 뿐만 아니라, 유이 역시 성게 가시에 찔리는 손가락 부상을 입었던 것. 현지 가이드나 의료진이 있지만, 야생에서 진행되는 촬영인 만큼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도 스스로 안전 문제를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는 입장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