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 박성웅과 연우가 ‘개소리’를 적극 추천했다.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과 연우가 출연했다.
박성웅과 연우는 이날 첫방송되는 ‘개소리’에서 각각 이기동, 홍초원 역을 맡았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순재, 김용건, 임채무, 예수정, 송옥숙 등이 출연한다.
박성웅은 ”재미있는 거 치고는 고퀄리티다. 처음에는 시트콤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로 발전했다. 재미있게 읽어서 결정을 내렸다. 특히 선생님들과 같이 나오는 게 출연에 큰 이유였다. 이순재 선생님의 아들을 언제 해보겠냐“며 ”20여년 전에 막내를 해보고 50살 넘어서 막내를 해본다. 나는 아직 멀었다 싶다. 28년차 배우인데 이순재는 리허설을 10번 한다. 대사 NG가 없다. 김용건도 에너지가 필요한 게 있다고 하면 리허설도 실제처럼 한다. 많이 배웠다. 난 갓난아기다“고 말했다.
연우는 대선배들과 호흡에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싶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들 예뻐해주셨다. 내가 죄송해 할 틈도 없이 괜찮다고 하고 장난도 쳐주셨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완전 사랑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연우는 ”초반에는 소피에게 서운했다. 같이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너무 안 따라주더라. 그런데 그게 나를 서열 아래로 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웅은 ”그럼 나는 서열을 엄청 높게 본 거 같다. 내 말을 안 들어야 하는데 듣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우는 가장 잘 대해준 선배로 박성웅을 꼽으며 ”아재개그도 해주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와이프가 자제하라고 한다. 다들 나를 무서워하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면서 먼저 내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아재개그를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제가 된 바밤바 삼행시에 대해서는 ”‘아는 형님’에서 방송에 안 나갈 줄 알았다. 상표가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뭘 바라고 하지 않았고, 다 친하고 그러니까 밀고 있는 삼행시로 했다. 2년 뒤에 유튜브에 미방분으로 공개됐고, 나도 나를 검색해보니 연관검색어로 있더라. 고등학생 이상으로는 이중구로 불리지만 초등학생에게는 바밤바 아저씨로 불린다“고 이야기했다.
열일 중인 연우. 그는 ”계속 하고 싶어서 열일한다. 연기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연우는 ”어떤 때는 연기가 늘었다 싶을 때도 있는데 멈춰있다고 느낄 때도 많다. 노력을 하고 있다. 수업도 받고 모니터링도 열심히 하고 촬영 후 집에 와서 다시 연기해보기도 한다“고 열정을 보였다. 특히 연우는 어렸을 때 ‘재벌2세’가 꿈이었다는 부분에 대해 ”아버지께서 재벌 2세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농담을 하셨다. 재벌이 아니시다“고 웃었다.
10년 무명을 겪었던 박성웅은 ‘태왕사신기’로 얼굴을 알리고 ‘신세계’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신세계’가 잘 되고 술집에서 술 한잔 마시고 있는데 그 직업을 하시는 분들이 와서 ‘한잔만 받고 가면 안되겠냐’고 하시더라. 안가면 이상해져서 가서 한잔 받았는데 보스처럼 계신 분이 ‘배우만 아니면 딱 우리 식구’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LG 트윈스의 팬으로 알려진 박성웅은 가을 야구에 시구를 하냐는 팬들의 질문에 “4번을 했다. 액션에 대역이 없어서 몸 상태가 안 좋다. 왼쪽 어깨에 석회가 자라서 오십견이 왔고, 회전근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웅의 아내는 배우 신은정이다. 박성웅은 “한 작품에서 와이프로 특별출연했는데 내가 형사인데 다쳐서 누워 있는데 나를 원망하며 때리는 역할이었다. 리허설 때부터 진짜로 때리더라. 최근에 리메이크한 영화에서 같이 부모님 역할로 나갔는데 너무 재밌더라. 같이 해도 되겠다 싶었다. 와이프는 나보다 연기를 더 오래 했으니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오는 25일 수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