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와서 2년 연속 20홈런’ 65억 FA 포수, 왜 오재일에게 고마워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9.25 11: 50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 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14-5로 크게 승리했다. LG는 74승 2무 65패를 기록,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3위를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다. 
안방마님 박동원이 홈런 2방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은 앤더슨,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2회초 LG 선두타자 박동원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4.09.24 / rumi@osen.co.kr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은 앤더슨,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주자 1,2루 LG 박동원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으며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9.24 / rumi@osen.co.kr

2-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앤더슨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직구(144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0으로 달아난 3회 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이건욱과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9-3으로 크게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선 박시후의 초구 슬라이더는 쪼갤 듯이 때려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타구가 펜스 위를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와, SS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담장 뒤쪽 구조물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홈런 2개를 몰아친 박동원은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65억원에 FA 계약을 한 박동원은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박동원은 FA 계약 후 인터뷰에서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20홈런을 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LG가 SSG에 14-5 대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정규 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박동원이 홈런 2방(솔로, 스리런), 김현수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성진은 대타로 나와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경기를 마치고 LG 박동원, 김현수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9.24 / rumi@osen.co.kr
2021년 키움 시절 개인 최다인 22홈런을 기록한 박동원은 오재일(KT)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기 후 박동원은 “잠실에서 20홈런은 솔직히 확신이 좀 없었다. 한 번 22개를 치고 나서 그다음에 좀 자신이 없었다. 그때 재일이 형한테 ‘20개 또 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봤었다. 재일이형이 그때 되게 좋은 말을 해줬다. ‘너가 22개 칠 때 들어갔던 타석만큼 들어가면 무조건 칠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 말이 너무 가슴이 많이 와 닿았다. LG 처음 왔을 때 그 정도 타석에 들어가면 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갖고 있었다.그런데 올해는 좀 포기했었는데, 몰아서 나와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동원은 이날까지 포수로 941⅔이닝을 출장했다. 리그 포수들 중에서 수비 이닝 1위다. 지난해도 982이닝으로 1위였다. ‘이렇게 많이 출장할 줄 예상했는지’를 묻자, 박동원은 “차명석 단장님께 ‘제가 LG 올 때 이렇게 많이 나갈거라고 생각하셨어요’ 물은 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 안 했는데, 고생 많이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LG가 나한테 그만큼 큰 금액을 줬으니까, 내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수비를 마치고 LG 박동원, 손주영 배터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9.21 / jpnews@osen.co.kr
염경엽 감독은 3위가 확정되면 박동원, 문보경, 홍창기 등 팀내에서 가장 많이 출장한 이들에게는 휴식을 줄거라고 했다. 
박동원은 “홈런 20개를 못 쳤으면 코치님에게 계속 내보내달라고 했다. 지금은 마음이 무척 편하다. 또 코치님이 개인 최다 타점(83개, 현재 80개) 해야 하지 않냐고 꼬시고 있는데, 오늘 그 유혹에 넘어갈 뻔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조절해 주신다. 김용일 코치님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이제 당분간 휴식이다. 그는 “쉬면서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난주는 피곤해서 못 했다. 한동안 러닝을 많이 못했는데 러닝도 뛰어야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지막 9회 2아웃에 저희 LG 트윈스 팬분들이 함성으로 선수들 이름 다 불러주실 때 그때가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영광을 한 번 더 누리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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