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예술’ 발레 무용수 16인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서는 계급 전쟁에 뛰어든 한국무용, 발레 무용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우파', '스맨파' 등 Mnet의 메가 히트작 스트릿 댄스 시리즈를 이끈 제작진이 다시 뭉친 ‘스테이지 파이터’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 판 싸움을 펼치는 새로운 차원의 댄스 서바이벌.
각 장르 무용수들은 퍼스트-세컨드-언더 3개로 나뉜 계급 안에서 '퍼스트'가 되기 위해 싸움을 펼치게 된다. 계급 전쟁에서 살아남는 최고의 무용수에게는 글로벌 댄스 컴퍼니 입단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발레 무용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공개됐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무용이라는 장르와 무용수들의 섬세한 피지컬, 우아한 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첫 번째 오디션은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선택한 심사라인별로 오디션이 진행되며 라인별로 끝까지 살아남은 단 한 명만 퍼스트 계급으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6명이 참가한 발레 장르에는 국립발레단 출신, 한예종 학생, 해외파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무용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발레 코치로는 발레리나 김주원, 안무가 유희웅, 발레리노 한성우, 리허설 디렉터 매튜 리치가 나섰고, 첫 오디션이 시작됐다. 발레의 오디션은 1라운드 바 테크닉, 2라운드 센터 테크닉, 3라운드 1대1 지정 테크닉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어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진행됐다.
1라운드 바 테크닉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단체로 진행했고 코치들은 플로어로 내려와서 가까이에서 밀착 심사를 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쉴틈 없이 이어지는 동작과 코치들의 날카로운 시선에 참가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각 라인 별로 한 명씩 언더계급이 발표됐고, 쉴 틈 없이 2라운드와 3라운드가 연달아 진행됐다. 죽음의 조라고 불린 A조에서는 세컨 계급은 정민찬에게 돌아갔고, 강경호와 정성욱은 막상막하의 실력을 선보였다. 강경호는 깔끔한 테크닉으로 감탄을 자아냈지만 표정에서 아쉽다는 평을 받았고, 정성욱 역시 기본 코디네이션은 좋지만 체력이 안따라준다는 평을 받은 가운데 결국 강경호가 퍼스트 계급의 첫 주인공이 됐다.
이어 C라인에서는 기대를 받았던 함부르크 발레단 소속 강윤구가 부상으로 인한 실수를 연발해 세컨 계급을 받았고, 한예종 신민권과 경력 2년 반의 문준온이 퍼스트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신민권은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고, 문준온은 무릎이 다친 가운데서도 열정을 자랑했다. 문준온은 결국 퍼스트는 신민권에게 돌아갔다.
D라인에서는 프로 무용수 김유찬, 김경원과 대학생 김상영 중 김상영이 실수를 하며 세컨 계급에 올랐다. 김경원은 남다른 카리스마와 여유로움을 자랑했고, 김유찬은 압도적 유연성으로 승부했다. 각자의 장단점이 확실해 코치 사이에서도 말이 갈렸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코치들의 요청에 따라 두 사람은 각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테크닉을 선보였다. 각자의 특기를 제대로 살린 무대에 모두 감탄했고, 그 결과 김유찬이 퍼스트 계급으로 선정됐다.
발레는 타고난 피지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일부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되는 모습에 눈물을 보이기도. “불공평한 예술” “잔인한 예술”이라는 발레에서 앞으로 참가자들이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스테이지 파이터’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