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과 한지민이 김혜수가 떠난 청룡영화상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한지민과 이제훈은 오는 11월 29일(금)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로 확정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청룡영화상의 상징으로 불렸던 김혜수는 지난해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30년 만에 MC 자리를 떠났다. 1993년 22살의 나이에 첫 MC를 맡아 무려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김혜수에게 많은 영화인들의 찬사가 쏟아졌던 바.
그 뒤를 이어 한지민이 새로운 청룡영화상 MC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앞서 한지민은 지난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끝난 후 김혜수에게 손편지와 꽃 선물을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당시 한지민은 "3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계셔주심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내요. 아쉬움을 담아, 선배님의 앞으로의 시간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더불어 축하 인사도 드려요.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로 훈훈함을 더했다.
MC로 발탁된 한지민은 "김혜수 선배의 위상과 발자취를 생각해보면, 감히 그의 뒤를 이어 MC를 맡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청룡영화상을 대표한 김혜수 선배의 존재를 느꼈고 다시 한 번 김혜수 선배에게 깊은 존경을 보내며, 그가 만들어온 전통과 품격을 이어받아 부족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담감 속 청룡영화상 MC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 산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며 “청룡영화상이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통과 가치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지민과 더불어 이제훈이 유연석의 바통을 넘겨 받아 '청룡의 남자'로 새 도전에 나선다. 이제훈은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청룡영화상의 사회자로 제안 주셨을 때 걱정이 앞섰지만 벅차오르는 감정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배우로서,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면서 봤던 청룡영화상의 사회를 맡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축제의 자리인 만큼 그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준비하여 찾아뵙겠습니다. 김혜수 선배를 비롯한 많은 선배 배우들이 닦아온 청룡영화상의 위상과 품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수가 청룡영화상의 든든한 기둥으로 30년의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만큼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터.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한 이제훈과 한지민이 김혜수의 견고한 아성을 넘고 청룡영화상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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