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홈 최종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구단 최초 130만 관중까지 돌파하며 4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맞아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2064명이 입장, 두산 역사상 최초 시즌 130만(130만1768명) 관중까지 돌파하며 의미 있는 피날레가 됐다.
선발투수 최승용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둔 가운데 강승호가 시즌 17~18호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면서 두산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거둔 4위 두산은 72승68패2무(승률 .514)로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후 2년 연속 두산을 가을야구에 올렸다. 지난해에는 5위로 턱걸이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위 NC에 패해 1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짧게 끝났지만 올해는 4위 자리를 굳혀 유리한 입장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전망이다. 5위 KT(70승70패2무 승률 .500)에 2경기, 6위 SSG(68승70패2무 승률 .493)에 3경기 차이로 앞서있다.
두산이 1회말부터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정수빈의 볼넷과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기재환이 2루수 키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2회초 NC가 김휘집의 좌중간 안타와 서호철의 우측 3루타로 바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2회말 두산이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강승호는 이재학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7호 홈런.
4회말에도 강승호의 홈런이 터졌다. 양석환의 볼넷과 김기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승호가 좌중월 투런포를 쳤다. 이재학의 3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5m, 시즌 18호 홈런.
5회초 NC가 서호철의 시즌 10호 솔로 홈런으로 따라붙자 두산은 5회말 3점을 더 달아났다. 김재호의 볼넷 이후 제러드 영의 우월 투런포가 폭발했다. 비거리 105m, 시즌 10호 홈런. 이어 김재환의 우측 2루타,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이재학을 강판시켰다.
NC가 6회초 맷 데이비슨의 시즌 46호 투런 포함 3득점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6회말 두산이 곧바로 추격권을 벗어났다. 강승호의 3루 땅볼 때 NC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만들어진 무사 2루 찬스. 조수행의 투수 쪽 번트 안타 때 투수 김태현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강승호가 홈에 들어왔다.
이어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9-5로 달아난 두산은 8회말에도 조수행의 우월 2루타,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쐐기를 박았다.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했고, 강승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 조수행이 4타수 3안타 2득점, 김재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선발 최승용에 이어 홍건희가 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최종인(1⅔이닝), 박치국(1⅔이닝)이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최종인이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지난 20일 강인권 감독을 해임한 NC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60승75패2무(승률 .444)로 9위. 선발 이재학이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11패(3승)째를 당했다. 서호철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