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1위와 2위가 각각 확정된 터라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기록과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도영은 1회말 125m짜리 선두타자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4출루 1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사상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2홈런만 남겼다.
특히 김도영의 고교시절 라이벌이자 동기생 윤도현은 3루수로 데뷔 첫 선발출장해 3안타 1타점을 터트리며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좌완 윤영철은 척추피로골절 재활을 마치고 첫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김기훈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고 승리를 안았다. 정해영은 9회 2사후 등판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과 윤도현이 세이블세터로 나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둘의 활약은 구단 뿐만 아니라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것 같다. 김도영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소크라테스가 계속 경기에 뛰길 희망했는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도 보기좋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 경기의 또 다른 소득은 윤영철이 건강히 돌아왔다는 것이다.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난거 같아 만족스럽다. 경기에 나선 불펜진들도 다들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순위싸움은 마무리됐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각자 목표를 갖고 잘 뛰어주고 있다. 남은 기간 승패를 떠나 의미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